쎄트렉아이 이사회에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대표이사 내정자가 합류한다. 손재일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이 내정자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대표이사가 직접 이사회에 참여해온 흐름이 이번 인사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화 측 기타비상무이사 3석의 구성도 달라졌다. 2022년에는 대표이사·우주사업본부장·전략실장이 한 자리씩 맡았지만 현재는 대표이사 몫 1석과 우주사업 담당 임원 2석으로 재편됐다. 대표이사 몫은 유지되는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의 무게중심이 우주사업으로 이동했다.
◇손재일 후임 이부환 후보로…한화에어로 대표 이사회 참여 지속
쎄트렉아이는 오는 10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 후보는 1969년생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과 PGM사업부장 등을 거쳐 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손재일 전 대표의 후임으로 사업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9월 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2021년부터 대표의 이사회 참여는 이어지고 있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1089억원을 투자해 쎄트렉아이 지분을 확보했고 한화 측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2022년 11월에는 한화 측 이사진 3명이 모두 교체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유동완 우주사업본부장, 안병철 전략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신현우 전 대표의 자리를 손 전 대표가 이어받으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의 쎄트렉아이 이사회 참여도 계속됐다.
쎄트렉아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주주에 오른 뒤에도 기존 경영진 중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이을 대표를 비롯한 쎄트렉아이 내부 인사들이 사내이사를 맡고, 한화 측 인사들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챗GPT가 만든 이미지
◇대표 1명에 우주사업 인사 2명…3석 구성도 변화
한화 측 기타비상무이사 3석 가운데 대표 몫을 제외한 두 자리도 최근 우주사업 인사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2022년에는 우주사업본부장과 전략실장이 각각 한 자리씩 맡았지만 현재는 두 자리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 담당 임원이 채우고 있다.
유동완 전 우주사업본부장이 맡았던 자리는 2025년 3월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팀장이 이어받았다. 김 이사는 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친 뒤 NVC파트너스 대표를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합류했다.
전략실장이 맡았던 자리는 한 차례 방산 인사를 거쳐 우주사업 인사로 넘어왔다. 안병철 전 전략실장의 뒤를 2025년 11월 전태원 방산팀장이 이었으나 약 3개월 만인 올해 2월 사임했다. 이후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 이사는 한국항공대 항공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발사체담당을 거쳐 현재 우주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두 자리가 모두 우주사업 인사로 채워진 데는 쎄트렉아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 간 연결고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쎄트렉아이는 위성본체와 전자광학 탑재체, 지상국 등 위성체계 핵심기술을 자체 보유한 위성 전문기업이다. 중소형 지구관측 위성을 중심으로 위성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할 당시부터 양사의 시너지를 통한 위성 개발기술 역량 확보를 투자 배경으로 제시했다. 현재는 발사체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위성통신 사업을 하는 한화시스템, 위성 제작 역량을 보유한 쎄트렉아이 등이 한화그룹 우주 밸류체인의 각 영역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