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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아이티엠반도체

나이스홀딩스 출신 인사, 이사회 전진 배치

조대민·원성문 사내이사 합류 예정, 조달 여력도 확대

김한결 기자

2026-10-20 06:01:37

아이티엠반도체가 모회사 나이스홀딩스 출신 인사들을 이사회 전면에 배치한다. 대형 고객사와의 거래 중단 이후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영관리 체계를 보강했다. 신규 경영진은 수익성 회복과 해외법인 관리 등의 과제를 맡게 될 전망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후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차전지 보호회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전자담배 카트리지와 기기 공급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나이스그룹에 편입된 건 지난 2012년이다. 나이스홀딩스는 당시 200억원을 들여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48.84%를 인수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나이스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은 1390만1143주다. 지분율은 61.29%로 안정적인 지배 기반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나혁휘 대표를 중심으로 장기간 재직한 경영진이 이끌어왔다. 등기임원인 정대규, 황호석 부사장은 각각 영업과 기술 분야를 맡고 있다. 세 사람의 임기는 내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다.

기존 경영진이 사업을 이끌어온 가운데 경영관리 책임자들의 이사회 참여도 확대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오는 11월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조대민 아이티엠반도체 경영기획본부장과 원성문 아이티엠반도체 정도경영실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다.


조 본부장의 아이티엠반도체 이사회 합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나이스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 자격으로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돼 3년간 재직했다. 지난해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에는 신종철 당시 나이스홀딩스 경영기획본부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번 복귀는 지주사 경영진 교체와도 맞물려 있다. 조 본부장은 2024년부터 맡아온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지난달 11일 사임했고 후임에는 신종철 본부장이 선임됐다. 지주사 대표직을 내려놓은 조 본부장이 이번에는 아이티엠반도체의 상근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모습이다.

함께 후보에 오른 원 실장도 지주사에서 아이티엠반도체로 자리를 옮겼다. 나이스홀딩스 기술혁신실장을 지내다 지난 4월 22일 중도퇴임했다. 조 본부장과 원 실장이 선임되면 신 이사에 더해 그룹 내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인물들이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이사 추가 선임에 맞춰 정관도 개정한다. 이사 정원 상한을 6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이번 임시주주총회에 함께 올렸다. 아울러 자금조달의 여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주주총회에선 경영상 목적의 3자배정 신주발행에 적용하던 발행주식총수의 20% 한도를 삭제하고 전환사채(CB) 발행한도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도 다룰 계획이다.

올해 들어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경영 과제가 산적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 4월 애플향 배터리 보호회로 패키지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대형 고객사와의 거래를 정리한 뒤 남은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56억원이지만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다. 중단영업 손실까지 반영한 당기순손실은 695억원에 달했다. 베트남법인 운영자금 지원도 결정해 수익성 회복과 재무 부담 관리가 동시에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더벨은 아이티엠반도체에 질문을 위해 공시상 연락처로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