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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BGF리테일

방계 지분 줄고 직계는 지주사로…홍석준·홍승연 전량 정리

직계는 지주사 BGF로, 방계는 사업회사 지분 축소…지분구조 재편 지속

조은아 기자

2026-09-15 13:28:00

BGF리테일에서 방계 친인척의 직접 지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7년 지주사 전환 이후 홍석조 BGF그룹 회장과 두 아들의 지분은 지주사 BGF로 모인 반면, 사업회사에 남아 있던 방계 지분은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이다.

최근에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과 장녀 홍승연씨가 BGF리테일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홍 회장이 지난 5월 남아 있던 주식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홍승연씨도 9월 초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두 사람 모두 BGF 지분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사업회사 직접 지분에서는 빠졌지만 그룹과의 자본 관계까지 끊어진 것은 아니다. 홍석조 회장의 여동생인 홍라영 전 리움 총괄부관장과 홍석준 회장의 장남 홍정환씨 등도 여전히 BGF리테일 주주로 남아 있다.

◇홍석준·홍승연 지분 '0'…홍석현도 지분 축소

올해 들어 방계 친인척의 BGF리테일 지분 정리가 잇따랐다. 홍승연씨, 홍석준 회장에 이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까지 지분을 줄였다.

홍승연씨는 올해 2월부터 BGF리테일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였다.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3만5848주를 처분해 지분율을 1.46%에서 1.25%로 낮췄고 5월과 6월에도 각각 3만4035주, 3만5965주를 매각했다.

8월부터 9월 초까지는 남아 있던 14만6045주를 모두 처분했다. 올해 매각한 물량은 모두 25만1893주다. BGF리테일 지분은 '0'이 됐다.

홍석준 회장도 지난해 9월 16만주를 처분한 데 이어 올해 2월 15만주, 5월 잔여 지분 14만5121주를 모두 매각했다. 홍석준 회장과 홍승연씨의 BGF리테일 직접 지분은 모두 사라졌다.

홍승연씨의 마지막 지분 정리로 BGF 및 특별관계인의 BGF리테일 지분율은 지난 6월 46.48%에서 9월 45.63%로 낮아졌다. 최대주주 BGF의 30%, 홍석조 회장의 7.36%에는 변화가 없다.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사업회사 지분은 모두 정리했지만 지주사와의 연결은 남아 있다. 홍석준 회장은 BGF 지분 1.68%, 홍승연씨는 0.49%를 보유하고 있다.

방계 친인척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도 올해 지분을 줄였다. 지난 6월 BGF 주식 102만1212주를 전량 매각했고 BGF리테일 주식 37만878주도 처분해 지분율을 3.17%에서 1.02%로 낮췄다.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시기와 맞물린 거래다.

방계 지분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홍라영 전 총괄부관장은 현재 BGF리테일 지분 5.33%를 보유하고 있다. 홍정환씨도 1.20%를 보유하고 있다.

◇보광가가 나눠 가진 BGF리테일, 직계는 지주사로

BGF리테일의 지분구조에는 옛 보광그룹의 흔적이 남아 있다. BGF리테일의 전신인 보광훼미리마트는 보광그룹에서 출발했다. 보광은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제휴해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이 사업을 홍석조 회장이 이끌면서 현재의 BGF그룹으로 이어졌다.

홍석준 회장이 이끄는 보광창업투자 역시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 1989년 보광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로 벤처·창업기업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홍석준 회장이 보광창업투자를, 홍석조 회장이 BGF그룹을 각각 맡게 된 뒤에도 BGF리테일 지분만큼은 가족 구성원 여러 명이 나눠 갖고 있었다.

2014년 BGF리테일 상장 당시 홍석조 회장이 34.93%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홍석현 회장 9.16%, 홍라영 당시 리움 총괄부관장 7.54%, 홍석준 회장 5% 순이었다.

지분구조가 크게 바뀐 계기는 2017년 지주사 전환이었다. BGF그룹은 그해 11월 당시 BGF리테일을 투자회사 BGF와 신설 사업회사 BGF리테일로 인적분할했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 지분에 따라 BGF와 신설 BGF리테일 주식을 함께 받았다. 당시 홍석준 회장은 5%, 홍승연씨도 약 1.5%를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와 사업회사 양쪽의 주주로 남았다.

분할에 앞서 방계의 움직임도 있었다. 홍석현 회장과 홍라영 전 총괄부관장은 지주사 전환 발표 직후인 2017년 6월 BGF리테일 지분을 대규모 블록딜로 처분했다. 홍석현 회장 지분은 7.13%에서 3.17%, 홍라영 전 부관장 지분은 6.45%에서 5.33%로 낮아졌다.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이듬해부터 직계와 방계의 움직임은 갈렸다. BGF는 BGF리테일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홍석조 회장은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 20%를 현물출자했다. BGF의 BGF리테일 지분율은 25.56%로 올라갔고 이후 홍석조 회장 지분 4.44%를 추가로 사들이며 현재의 30%를 갖췄다. 홍석조 회장이 BGF를 지배하고 BGF가 다시 BGF리테일을 지배하는 구조가 이때 자리잡았다.

반면 형제와 친인척들은 BGF리테일 주식을 상당 부분 직접 보유한 채 남았다. 지주사를 통한 직계의 간접 지배와 방계의 사업회사 직접 지분이 함께 존재하게 된 배경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오너 직계 지분은 BGF로 빠르게 모였다. 현재 홍석조 회장 32.40%, 장남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 20.77%, 차남 홍정혁 BGF 사장 10.50%로 세 사람의 지분을 합치면 63.67%다. 홍정국 부회장은 BGF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홍정혁 사장은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로 소재 사업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