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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 리테일 자회사 된다…지배구조 재편 착수

이랜드파크 재무구조 개선 목적, 유통·외식 수직계열화 시너지 기대

김혜중 기자

2026-10-27 13:32:52

이랜드그룹이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랜드파크 자회사인 이랜드이츠를 이랜드리테일 산하로 옮긴다. 이랜드파크는 이번 작업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랜드리테일은 외식 사업을 품으며 유통·외식 간 수직계열화를 꾀한다.

이랜드그룹은 연내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성장세가 뚜렷한 외식 계열사를 직접 거느리게 되면서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연결 기준 재무지표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가 보유한 이랜드이츠를 이랜드리테일 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대략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회사 측은 연말 시점에 계열사 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일차적인 목적은 이랜드파크의 재무구조 개선이다. 호텔·리조트 사업을 영위하는 이랜드파크는 본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파크의 지난해 매출은 1287억원으로 전년보다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44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금융비용은 45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았고, 여기에는 차입금 이자비용 약 250억원 등이 포함됐다. 총차입금 규모는 4187억원, 부채비율은 238.7% 수준이다. 이랜드이츠 이전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이츠는 그룹 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계열사다. 2019년 7월 이랜드파크의 외식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으며 애슐리퀸즈를 주력 브랜드로 두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5685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8%, 41.0%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6.8%에서 7.9%로 높아졌다. 올해는 1조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서 유통·외식 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미 이랜드이츠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애슐리퀸즈 대표 메뉴를 즉석식품 형태로 판매하는 '델리 바이 애슐리'는 2024년 3월 출시돼 킴스클럽 등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다. 이랜드이츠가 리테일 산하로 완전히 편입되면 식자재 조달부터 상품 기획, 유통 채널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구조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랜드리테일 입장에서는 연결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익 체력이 탄탄한 외식 계열사가 연결 범위에 들어오면서 장기적으로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9월 이랜드글로벌과 이랜드킴스클럽을 흡수합병하며 유통·패션·하이퍼마켓 부문을 단일법인 체계로 묶은 바 있다.

이랜드이츠 역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을 모회사로 두면서 한층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재무 부담이 있던 기존 모회사 대신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유통 계열사 아래서 성장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인수 여력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랜드리테일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 최근 10년 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이랜드리테일 영업이익은 243%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다양한 방안을 통해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이츠를 이랜드리테일 산하로 옮겨 유통과 외식 간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