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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에이딘로보 재편, HD현대로보 CTO 합류

10월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김진현 서울과기대 교수, 사외이사 부임

노태민 기자

2026-11-04 15:58:37

로봇 센싱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가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HD현대로보틱스가 지분 투자에 이어 이사회에도 참여하면서 양사의 협력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했다.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상장사 수준의 이사회 체계를 갖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내년 8월께 코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딘로보틱스는 지난달 초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CTO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김진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용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로봇이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과 접촉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과 발 등에 적용되는 센서를 통해 물체와의 접촉 여부와 힘의 크기·분포 등을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정밀한 동작과 안정적인 제어를 지원한다.

안 CTO의 이사회 합류는 HD현대로보틱스의 지분 투자 이후 이뤄졌다. HD현대로보틱스는 9월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벤처투자 등을 포함해 총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센싱·제어 기술을 자사 로봇 플랫폼과 연계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우선 조선·중공업 현장에 특화된 5지 로봇손을 공동 개발한다. 사람의 손처럼 다양한 작업물을 잡을 수 있는 로봇손에 정밀 센싱 기술을 결합해 복합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안 CTO의 이사회 합류도 양사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안 CTO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출신으로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로봇 전문가다.

여기에 더해 에이딘로보틱스는 김진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로봇 기술 개발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한편 내년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로봇 자동제어 전문가로 수중 이동체의 속도 추정과 이동 로봇의 위치 인식, 로봇팔의 동작 제어 등을 연구해 왔다. 에이딘로보틱스가 개발한 힘·토크 센서를 로봇팔과 로봇손의 동작 제어에 활용하는 방안에 자문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내년 8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말 기술평가를 거쳐 내년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번 재편으로 에이딘로보틱스 이사회는 8인 체제로 확대됐다. 사내이사는 최혁렬·이윤행 공동대표와 김용범 연구소장, 이현용 이사 등 4명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강성민 DSC인베스트먼트 이사, 정화목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보,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CTO 등 3명이다. 사외이사는 김진현 교수 1명이다.
에이딘로보틱스의 로봇핸드. 출처:에이딘로보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