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합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음 스텝은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간의 합병이다. 통합 LCC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에어부산 이사회는 체급 키우기에 한창이다.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 일부 경영성과 평가 항목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이사회 견제기능은 여전히 미진하다. 견제기능 항목 점수는 1.3점으로 6개 항목 가운데 최저점을 받았다. 특히 사외이사 결원으로 내부거래위원회가 명목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 결원으로 유명무실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에어부산은 255점 만점에 총 102점을 받았다. 해당 평가는
에어부산이 제출한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분기 보고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총 6개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항목별로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에어부산의 평균 점수는 2.05점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참여도다.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 등을 포함해 이사회 구성원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지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에어부산은 2023년 기준으로 정기 이사회 7회, 임시 이사회 4회 등 총 11번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이사진들의 평균 참석률도 90%에 육박한다. 최강식, 노진호 사외이사와 신정택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뤄진 감사위원회의 경우 1년에 3회 이상의 별도 교육을 실시하면서 전문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략경영팀, 재무팀, 인사총무팀 등이 별도 지원조직으로 편성됐다.
다만 견제기능 항목은 1.3점으로 모든 항목 가운데 최저점을 받았다. 견제기능에 대해 평가하는 9개 질문 가운데 7개 질문에서 모두 최저점인 1점을 받는 데 그쳤다.
특히 내부거래 통제 부분에서 아쉬운 점을 남겼다.
에어부산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감사위원회와 더불어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수를 세 명을 둬야한다. 현재
에어부산의 사외이사가 두 명에 불과한 만큼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실상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 의결 안건은 이사회에서 모두 결의 중이다.
◇2024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기대 에어부산은 현재 통합LCC에 편입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LCC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도 통합 절차를 밟게 된다.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인수하면서 통합LCC 주도권을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대비해
에어부산 이사회는 체급 키우기에 한창이다.
올해
에어부산은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 8904억원의 85%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48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중국과 일본 등 국제선 단거리 노선이다. 여름 성수기 및 추석 연휴에 맞춰
에어부산은 공격적인 증편으로 공급석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대비 중국과 중화 노선 공급을 대폭 확대한 가운데 주력인 일본노선 수요 또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대신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국내노선 비중을 일부 줄였다.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69%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동기 대비 2.78% 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8.04%로 지난해 동기 대비 0.79% 포인트 개선됐다.
이익창출력을 회복하면서
에어부산의 펀더멘털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항목 가운데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에서 모두 5점 만점을 받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