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삼양식품은 이사 관리 프로세스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농심은 오너 경영인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반면
삼양식품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그 역할을 한다. 대신
삼양식품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을 일부 보완했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이사회 차이는 사추위에서 돋보인다.
삼양식품의 사추위는 사내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데 반해
농심의 경우 이사회 총원 7명 전원이 참여하는 구조다.
오너일가 참여 여부도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삼양식품 사추위에서 사내이사 몫은 장석훈 CFO가 맡고 있다. 이와 달리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위원회에서 참여하는
농심의 경우 신동원 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추위가 이사후보 추천과 검증을 맡는 점에서 오너일가가 배제된
삼양식품의 위원회가 독립성 관점에서 다소 좋은 평가를 받는다.
삼양식품이 자체적으로 만든 이사회역량지표(BSM·Board Skills Matrix)를 공개하고 있는 점도
농심과 구분됐다.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사 8명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시도를 했다. 리더십을 비롯해 기업경영·투자, 재무·회계, 산업·경제, 법률·규제·위험관리, 인사, 마케팅·세일즈 등 7개 역량의 보유 여부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김정수 부회장은 리더십, 기업경영·투자, 산업·경제, 마케팅·세일즈에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기재했다. 사내이사들이 주로 기업경영·투자, 산업·경제 측면에서 전문성을 구축했고 사외이사는 법률·규제·위험관리 분야 역량으로 이사회를 보강한 구도다. 인사의 경우 강소엽 사외이사가 유일하게 역량을 보유한 이사로 나타났다. 강 사외이사는 인사조직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다.
선임사외이사 제도 활용에 관해서도 양사의 활용성이 다르다. 선임사외이사제는 이사회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제도 중 하나다.
삼양식품은 이를 도입했고
농심은 도입하지 않았다.
삼양식품의 경우 오너일가인 김정수 부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독립성 강화 조치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농심 오너인 신동원 회장은 CEO는 맡지 않는 대신 사내이사로 의장 역할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김 부회장이 오너의 권한 측면에서 신 회장보다 많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부회장이 소위원회인 ESG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신 회장은 소위원회 위원장이 아닌 위원으로만 참여하고 있다.
농심의 경우 경영 효율성을 고려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 측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등기임원이 요구되고 자칫 조직 비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 조직구조와 바람직한 지배구조 사이에서 가장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지배구조 제도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농심과
삼양식품 이사회는 참여도 측면에서는 공통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theBoard에 따르면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농심의 참여도 지표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으로 6개 공통 지표 중 가장 높았다. 2023년 기준 9차례 정기 이사회와 10차례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 평균 참석률은 90%를 상회했다.
삼양식품의 이사회 운영도 활발하다. 참여도 지표는 경영성과와 함께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 평균 참석률이 100%로 집계됐다. 이사들에 대한 교육은 연간 4회 이상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 회의는 연간 7~8회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