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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시프트업

무시할 수 없는 텐센트 입김

[신규 상장]2대 주주로 기타비상무이사 1명 지명, 지난해 100% 출석

김형락 기자

2025-06-02 08:27:30

편집자주

주식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은 상장사에 걸맞은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 상장 준비 단계에서 선임한 이사진은 2~3년 임기를 보장받고 증시 데뷔전을 치른다. theBoard는 신규 상장, 재상장, 이전 상장, 합병 상장 등을 진행한 주요 기업 이사회를 살펴본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상장 2년 차에 이사진을 보강했다. 인사 전략을 총괄하고 리스크 관리·위기 대응 전략을 담당하는 임원을 사내이사로 충원하면서 최대 주주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CEO)의 이사회 장악력이 커졌다.

시프트업 이사회의 넘버2는 텐센트 임원이다. 2대주주로서 기타비상무이사 한명을 이사회에 넣었다. 텐센트 측 인사는 이사회에 매번 참여,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뒤 이사진이 7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를 1명 증원했다. 김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조인상 최고인사책임자(CHR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M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인 체제였다. 이번 주총 때 사내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이사회는 게임 산업에서 인사·조직 관리 경험을 지닌 조 CHRO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프트업 사내이사진은 모두 C레벨 임원이다. 창업자(2013년)인 김 대표, 인사를 총괄하는 조 CHRO 외에 민경립 최고전략책임자(CSO), 안재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다. 민 CSO와 안 CFO는 각각 2017년, 2023년 시프트업에 합류했다.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사외이사진은 모두 2023년 7월 임시 주총 때 신규 선임(임기 3년)했다. 각각 △산업 전문가인 유창석 경희대학교 문화엔터테인먼트학과 부교수 △법률 전문가인 이예나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 △회계 전문가인 강상현 회계법인 베율 파트너 회계사다.

유 부교수는 게임 업계 실무 경험도 있는 사외이사다. 넥슨 신사업기획·전략기획(2002~2004년), CJ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2004~2006년)에서 경력을 쌓아 엔씨소프트 재무팀 과장(2006~2012년)으로 이동했다. 게임하이(현 넥슨게임즈)에서는 데이터 분석 팀장(2012~2013년)으로도 일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시프트업 2대 주주(지분 34.8%)인 에이스빌(텐센트 종속기업)이 지명한 글로벌 산업 전문가 샤오이마(Xiaoyi Ma) 텐센트홀딩스 수석 부사장이다. 에이스빌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시프트업 이사 선임권을 가지고 있다.


시프트업과 텐센트는 사업 파트너 관계다. 시프트업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 서비스 운영·판매 전담 퍼블리셔가 텐센트 자회사(Proxima Beta)다. 텐센트는 협력 관계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2020년 시프트업 주주로 참여했다. 시프트업 이사회에도 들어가 게임 운영에 관한 주요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샤오이마 부사장은 시프트업 이사회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1월 시프트업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돼 그 해 이사회에 모두 출석했다. 이사회 부의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전임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창첸샨 씨는 2023년 시프트업 이사회에 5번 불참해 출석률이 76%였다.

김 대표는 기업공개(IPO) 뒤에도 2대 주주 지분 격차를 유지했다. 공모 전 특수 관계인을 포함한 최대 주주 지분은 48.84%로 2대 주주보다 8.81%포인트 높았다. 지난 3월 기준 김 대표(38.75%)와 배우자 채지윤 씨(0.46%), 민 CSO(1.8%) 등 특수 관계인을 포함한 최대 주주 지분은 42.82%다. 2대 주주를 8.1%트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