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보험이 올해 이사회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상임이사엔 비교적 젊고 유능한 AIA그룹 C레벨 임원을, 사외이사엔 금융당국 출신 회계제도 전문가를 신규 선임했다.
AIA생명 부사장 출신인 사외이사는 1년 더 임기를 부여해 조직의 안정감도 챙겼다. 대표이사 취임 후 꾸준히 실적을 개선한 네이슨 촹 체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AIA차이나 고속성장 견인한 장 샤오위 AIA생명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장 샤오위(피셔 장) AIA그룹 지역 총괄사장(RCE)을 비상임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 31일까지다. AIA생명은 이달 9일 장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의장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다.
기존 이사회 의장이었던 찬윙슁(재키 찬) 전 이사는 중도 사임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RCE 교체에서 비롯됐다. 이전까지 찬 전 이사가 맡던 그룹 RCE에 장 의장이 선임됐다. 찬 전 이사가 그룹 영업총괄본부장(CDO)으로 이동한 영향이다. 찬 CDO는 홍콩, 대만, 필리핀 시장을 관리하게 됐다.
그룹 RCE는 한국 법인을 총괄하는 자리로, 통상적으로 AIA생명 이사도 겸임한다. 장 의장은 AIA그룹 경영위원회의 일원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도 총괄한다. 2000년 AIA 차이나에 들어가 CDO, 대면영업본부장(CAO), 마케팅본부장(CMO)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는 AIA 차이나를 이끌었다.
장 의장이 이전 체제보다 공격적이고 젊은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976년생인 장 의장은 만 49세로, 찬 CDO보다 12살 어리다. 성장이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을 오랜 기간 경험한 점도 강점이다. 장 의장은 중국의 규제 리스크 속에서도 AIA 차이나의 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한승엽 교수 신규 선임, 5명 중 당국 출신 2명 올해 국내계 이사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사외이사였던 박소정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지난 3월 중도 사임했다. 그 자리에 한승엽 이화여대 경영대학 부교수가 들어왔다.
한 이사는 금융감독원 보험리스크제도실과 금융위원회 보험개혁회의 외부위원을 역임한 보험 전문가다. 지난해 4월 발표한 논문 'IFRS17(보험계약) 시행과 보험사 재무적 변화'에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한 이사는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출신인 김수봉 사외이사와 함께 제도 변화의 불확실성 속에서 정책 대응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된 임창원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내년 3월 31일까지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임 이사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AIA생명 부사장(CFO)을 역임한 보험 전문가다. 현재 한국보험계리사회 계리실무기준원장 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AIA생명의 이사진은 총 5명이다. 이번에 선임한 장 의장, 사내이사인 네이슨 촹 대표이사, 임창원 이사, 김수봉 이사, 한승엽 이사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