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안전 보건 핵심 성과 지표(KPI)를 반영해 경영진 보수를 책정한다. 유관 부서 임원에게 안전 보건 성과를 관리할 책임과 동기를 부여했다. 유해·위험 개선 조치에 쓸 예산을 증액하며 안전 보건 투자 집행액은 2년 연속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관리자 직급 보상에 영향을 미치는 MBO(Management By Objectives) 평가 항목에 안전 보건 KPI를 넣었다. 지난해 MBO 평가 중 약 10%가 안전 보건 관련 KPI였다. KPI 세부 지표는 △중대 재해 건수 △근로손실 사고 빈도(LTIF) △기록된 사고 빈도(TRCF) △재해율 등이다.
안전 보건 관련 최종 의사결정기구는 이사회다.
삼성중공업 이사회는 안전 보건 목표 승인, 전략 관리 감독 역할 등을 수행한다. 매년 2월 그해 안전·보건에 관한 계획 보고·승인 안건을 논의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안전 보건 자문 위원회도 따로 운영한다. 자문 위원회는 매 분기 정기 회의를 연다. 지난해 4차례 회의를 열었다. 국내외 안전 관리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안전보건경영책임자(CSO) 활동 평가와 자문, 안전 보건 활동 적절성 검토 등을 수행한다. 자문 위원은 산업 안전 보건 전문가가 4명(△오순영 동의대학교 인간공학과 교수 △김종운 좋은산업안전기술 산업안전보건 지도사 △김창호 베스트원 산업안전보건 대표 △신태수 세종안전보건기술원장), 노사 관계·법률 전문가가 1명(김진호 JH김진호 공인노무사 대표)이다.
삼성중공업 CSO는 이왕근 조선소장(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2023년 12월 안전 보건 업무 조직·인력·예산 최종 결정권을 가진 CSO를 맡았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됐다. 직전 조선소장 겸 CSO도 부사장급이었지만, 이사회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현재
삼성중공업 사내이사진은 최성안 대표이사(부회장), 김경희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이 부사장 등 3인 체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까지 연간 사고 건수가 2년 연속 줄었다. 2022년 69건이었던 사고 건수는 2023년 45건, 지난해 41건을 기록했다. 사고를 줄여 안전 지표를 개선했다. 100만근로 시간당 발생한 근로 손실 사고 발생 빈도인 LTIF는 2022년 2.9에서 지난해 1.94로 줄었다. 같은 기간 100만근로 시간당 기록할 만한 사고 발생 빈도인 TRCF도 0.9에서 0.55로 줄었다. 재해율(재해자 수/근로자 수)은 0.3에서 0.13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월 중대 재해가 1건 발생해 3년 연속 중대 재해 제로(0) 기록은 깨졌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중대 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핵심 행동 사항 중 하나로 '작업 위치 안전 회의'를 선정했다. 작업장을 둘러보고 위험 요소를 미리 조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중공업 작업장은 돌출부가 많아 재래형 사고인 넘어짐, 부딪힘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 작업 위치 안전 회의는 돌출부를 제거하고, 위험 표지를 부착해 재래형 사고를 예방하는 방안이다.
단기·중장기 안전 보건 지표 목표도 세웠다. 올해 목표는 △중대 재해 0 △LTIF 0.6 이하 △TRCF 1.6 이하다. 사고가 발생할 뻔했지만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아차 사고(Near Miss)' 보고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장기 목표는 △중대 재해뿐만 아니라 중대 재해성 사고 0 △LTIF 0.5 이하 △TRCF 1.5 이하다. 아차 사고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예측·대응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부터 안전 보건 투자액을 매년 늘렸다. 지난해 안전 보건 투자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128억원이다. 그해 목표 투자액(3704억원)보다 11% 더 집행했다. 2023년 안전 보건 투자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363억원이다. 그해 목표액(3288억원) 수준으로 집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자동화·무인화 시스템 도입과 노후 야드 설비 개선에 우선 재원을 배정했다. 노후 설비로 인한 안전 보건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안전 보건 투자 중 가장 비중이 큰 유해·위험 개선 조치비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269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