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달 만에 사외이사 공석을 메운다. 올해 3월 임기를 시작한 오광수 전 사외이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사퇴한 이후 법률 전문가 공백이 이어져왔다. 후임으로 추천된 송규종 변호사는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은 법무부 감찰담당관, 대검 공안기획관 등 요직을 역임한 뒤 2022년부터 법무법인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송 변호사와 오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고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송 변호사는 2022년부터, 오 변호사는 2020년부터 민정수석 선임 전까지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파트너변호사를 맡았다.
송 변호사가 오 변호사가 맡았던 소위원회 자리를 맡지 않게 될 수도 있다. NH증권은 임시주주총회 이후 소위원회를 재구성할 예정이다.
◇2개월 만에 법률전문가 공백 메워 NH투자증권은 20일 송규종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송규종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6기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송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6기 출신으로 검찰과 법무부 요직을 두루 거친 법률 전문가다. 광주지검 공안부 부장, 대검찰청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고검 감찰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공안·감찰·형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쌍용차 회계조작 의혹 등 주요 사건을 지휘했다.
2021년 검찰을 떠난 뒤 2022년 법무법인 대륙아주에 합류해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며 중대재해, 산업안전, 형사사건 대응 업무를 맡았다.
NH증권은 그에 대해 "법률 전문가로서 업무 경험 및 보유 역량을 바탕으로 이사회 및 위원회 활동 참여를 통해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 변호사가 합류하게 되면 NH증권의 이사회는 이사회역량구성표(BSM) 상 모든 분야에 걸쳐 전문성을 확보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소비자보호분과 위원인 서은숙 교수는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가다. 서정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재무·회계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민승규 세종대학교 석좌교수는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농촌진흥청장,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등을 역임한 경제 분야 전문가다. 강주영 아주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인텔리전스학과 교수는 한국IT서비스학회와 한국경영정보학회 이사를 지내며 IT·경영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사임 오광수·신규선임 송규종 로펌서 한솥밥 송 변호사는 올해 초 선임됐다 3개월 만에 사임한 오광수 변호사의 자리를 메운다. 오 변호사는 내부통제 개선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송 변호사와 사임한 오 변호사는 검찰출신에다가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근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초 NH증권은 법조계 인사인 오광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지만 6월8일 사임했다. 6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오 변호사는 재산 관련 의혹이 불거져 민정수석 임명 닷새만인 같은달 13일 자진 사퇴했다.
오 변호사는 NH투자증권 이사회에서 유일한 법률 전문가였다. 1986년 28회 사법시험 합격해 26년 동안 검사로 일했으며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서울지방검찰청 특수부 부부장,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장 등 특수 수사 분야 요직 거쳤다.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지내고 201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다시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를 두고 있다. 2024년 3월 박민표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전 대검찰청 강력부장)가 사외이사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 뒤 1년 동안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가 없었다.
송 변호사가 오 변호사의 자리를 그대로 메울지는 미지수다. NH증권 관계자는 "송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재구성할 예정"이라며 "오 변호사가 있었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에 편입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