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해 실적 성과가 좋았음에도 주가가 연간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항공사 특유의 부채가 많은 재무구조 등도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이사회의 경영 성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처진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의 참여도 측면에서는 준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대비 미비한 점이 몇몇 나타났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대한항공은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대 공통지표 중 경영 성과 지표의 평점이 5점 만점에 2.5점으로 가장 낮았다.
theBoard 이사회 평가의 평점은 최저 1점에서 최고 5점으로 평균은 3점이다.
대한항공이 경영 성과 지표에서 획득한 2.5점은 6대 공통지표 중 유일하게 평균을 하회한 것이다. 차순위로 평점이 낮았던 지표는 3.1점의 정보 접근성이며 견제 기능 지표도 3.2점으로 평균을 살짝 웃돌았다.
이사회의 경영 성과를 측정하는 가장 직접적 기준은 매출과 이익 등 실적의 변화다.
대한항공은 올해 평가
대상 기간인 2024년에 매출 성장률 10.9%, 영업이익 성장률 17.9%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인 매출 성장률 8.39%, 영업이익 성장률 14.57%를 각각 20% 이상 웃도는 호성적으로 2개 문항 모두 5점에 해당한다.
반면 이런 성과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한항공 주가는 2024년 연초 대비 연말 주가가 5.4% 하락했다. 이는 평가 기업 평균인 -3.83%를 하회한 것으로 1점에 해당한다.
이는
대한항공이 주가가 반영되는 다른 지표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이 됐다. 우선 총주주수익률(TSR)이 -2.3%로 평균(-1.68%)을 밑돌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평균인 1.95에 못 미치는 0.8을 기록했다. 그나마 배당수익률이 3.32%로 평균(1.49%)을 20% 이상 상회해 5점을 획득했다.
부채비율,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의 배율,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 관련 지표에서는 모두 가장 낮은 1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리스로 보유한 항공기 자산이 부채로 기록되는 항공사 회계 특징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눈길이 가는 지점은
대한항공의 이익 창출능력 개선에도 총자산이익률(ROA)의 점수가 2024년 2점에서 2025년 1점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2024년 말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12조원에 이르는
아시아나항공의 자산이 일시에 연결기준으로 반영된 탓이다.
대한항공은 6개 공통지표 중 참여도 지표에서 3.8점의 평점을 획득했다. 이는 4.5점의 정보 접근성, 4.2점의 구성 지표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점수다. 다만 참여도 지표의 평점은 1년 사이 0.3점 낮아졌다. 총점 기준으로는 33점에서 30점으로 3점 하락했다.
의무설치
대상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한 소위원회들의 회의 개최 횟수가 9회에서 5회로 줄어들면서 해당 문항의 점수가 2점 낮아졌다. ESG위원회의 회의가 4회에서 2회로, 안전위원회의 회의가 3회에서 2회로, 보상위원회의 회의가 2회에서 1회로 각각 줄었다.
감사위원회 지원과 관련한 문항에서도 1점이 하락했다. 감사위원회 교육 횟수가 4회에서 3회로 줄어든 탓이다. 다만 이 기간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인 감사실 컴플라이언스팀의 직원 수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