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K-뷰티 훈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업계 큰형님인
LG생활건강은 역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theBoard가
LG생활건강 이사회 평가에서도 경영성과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평가개선 프로세스 영역도 5점 만점에 평균 2점대 점수를 획득하며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사외이사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세팅되어 있지 않은 만큼 관리·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영성과 평균 2.1점에 그쳐, 투자·성과 전 항목 최하점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LG생활건강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6대 공통 지표 중에서 가장 평점이 낮은 건 ‘경영성과’ 항목으로 나타났다. 55점 만점 중 23점으로 매겨졌다.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평균 2.1점이다. theBoard는 이사회 구조 및 운영방식과 기업의 실적·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고자 투자지표 4개, 성과지표 4개, 재무건전성 3개 등 11개 지표에 각각 5점씩 배점했다.
투자지표와 성과지표 전 항목에서 최하점을 획득했다. 전 항목이 1점에 그쳤다. 1점은 평가
대상 500개 상장사의 평균치를 하회했다는 의미다. 우선 투자지표는 총 4개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LG생활건강의 PBR은 0.9배다. PBR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현재 회사의 시가총액이 순자산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기업가치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경영성과도 부진했다.
LG생활건강의 2024년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0.1% 늘어난 6조8119억원, 영업이익은 5.7% 줄어든 4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부진하면서 이익 창출 효율성을 의미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 지표가 악화된 점도 성과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영성과 역시 전체 항목이 1점에 그쳤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실적 악화에도 기초 체력은 여전히 우수했다는 점이다. 재무건전성 항목은 △부채비율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수 △이자보상배율로 구성된다. 재무건전성에 포함되는 3개 항목은 모두 5점을 받아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부채비율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수는 평가
대상 500개 상장사의 평균치 대비 20% 이상 낮았다. 이자보상배율은 평균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해 5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외부 평가 전무, 명시적인 규정도 ‘X’ 경영성과에 이어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로 나타났다.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는 17점(총점 35점), 평균 2.4점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사회 활동에 대한 외부 평가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이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아지는 데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사외이사 평가에 대한 명시적인 규정도 없었다. 이 때문에 평가를 반영한 개선안을 마련할 수도, 평가결과를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에게 공시할 수도 없었다.
LG생활건강 측은 사외이사를 공정하게 평가할 공신력 있는 외부 평가 기관이 없고 내부 자료유출 가능성을 고려해 외부 평가는 별도로 실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사외이사 활동에 대해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 평가 항목에 대한 사내이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출석률, 이사회 안건 및 현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는지 여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 수립에 적절한 자문을 제공하였는지 여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서 회계 감독, 경영진 업무집행 감독, 리스크 관리 등을 충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성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당사는 사외이사 활동 관련하여 외부기관에 의한 평가 등 명시적인 개인별 평가 기준은 없으나 종합적인 정성 평가를 진행하여 재선임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당사는 사외이사 재선임 결정을 위한 평가 등 관련하여 개선 및 보완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을 다방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