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의 theBoard 이사회 평가 점수가 1년 사이 30점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 점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정보접근성 지표는 평점 5점 만점에 가까운 4.7점을 받기도 했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HD현대중공업은 총점 255점 가운데 185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지표(평점 5점 만점)를 종합해 산출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이사회 평가 총점은 151점으로 1년 사이 점수가 30점 이상 올라갔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평가에서 4개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평점 1.7점에 불과했던 경영성과 지표가 올해 3.5점으로 크게 올랐으며 평가개선 프로세스(2.7점→3.6점), 구성(3.6점→3.8점) 등의 지표도 평점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정보접근성 지표는 1년 사이 1.2점 오르며 5점 만점에 가까운 4.7점을 받았다. 6개 지표 중 견제기능 지표만 유일하게 3.7점에서 3.6점으로 전년 대비 평점이 하락했다. 참여도 평점은 지난해와 올해 동일하게 3.4점이었다.
올해
HD현대중공업이 이사회 평가에서 높은 상승을 기록한 배경으론 지난해 말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꼽을 수 있다. 회사는 그룹의 밸류업 추진 전략에 따라 이사회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을 2027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제로 이행하며 구성 항목과 정보접근성 지표 평점이 큰폭의 상승을 이뤘다. 그동안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던 관행을 멈추고 올해 3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2023년 3월 사외이사로 합류한 채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HD현대중공업의 첫 사외이사 의장을 맡았다.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여부를 묻는 구성 지표 내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구성 지표는 45점 만점에 34점을 받아 평점 3.8점을 기록했다.
정보접근성 지표 역시 밸류업 계획 발표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밸류업 공시에 따라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주주환원 정책의 사전 공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이러한 거버넌스 개선을 기반으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지난해 73.3%에서 올해 93.3%로 20%포인트(p) 올라가며 해당 항목에서도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올해
HD현대중공업의 정보접근성 지표 평점은 전체 6개 지표 중 가장 높은 4.7점(30점 만점에 총점 28점)이다.
이외에도 조선업 호황 사이클을 타며 높은 실적을 거두며 경영성과 지표 평점이 전년 대비 1.8점 오른 3.5점(55점 만점에 총점 39점)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 70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1%, 294.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호실적으로 지난해 초 12만원대였던 주가는 연말 28만원선까지 올라갔다. 높은 주가 상승세로 경영성과 지표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항목이 각각 5점 만점을 받았다.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유일하게 평점이 내려간 지표는 견제기능이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되진 않았는지 평가하는 항목이 지난해 5점 만점에서 올해 4점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평가에 반영된 2023년 등기이사(이하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평균 보수액(29억2903만원) 대비 미등기임원 평균 급여(3억1797만원) 비율은 10.8% 수준으로 5점 만점(30% 미만) 기준을 충족했다.
그러나 올해 평가에 반영된 2024년의 경우 미등기임원 평균 급여(3억8097만원)는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8억1848만원)의 46.5%로 올라갔다. 이는 4점(30% 이상 50% 미만)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에 따라 견제기능 지표 총점은 지난해 33점(평점 3.7점)에서 올해 32점(평점 3.6점)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