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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한국타이어, 1년 새 강점에서 약점 된 경영성과

[Weakness]주가 부진에 관련 문항 점수 급락…참여도 지표도 평점 낮아져

강용규 기자

2025-09-01 13:26:5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 성과 지표의 평점이 6개 공통지표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주가가 약세를 보인 탓에 주가와 연동되는 세부 문항들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한 탓이다. 참여도 지표에서도 사외이사 교육 축소로 말미암은 평점 하락이 나타났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한국타이어는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대 공통지표 중 경영 성과 지표의 평점이 5점 만점에 3.5점으로 가장 낮았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한국타이어가 받은 경영 성과 지표의 평점은 4.5점으로 6개 공통지표 중 가장 높았다. 1년 사이 평점 기준으로 1점, 총점 기준으로는 50점에서 39점으로 11점이 낮아지며 이사회 경영의 최대 강점이 약점으로 돌아섰다.


주가 부진의 영향이 컸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이사회 평가의 대상 기간인 2024년 연간 기준으로 주가가 15.3% 하락했다. 주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총주주수익률(TSR) 역시 -10.9%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는 주가수익률과 TSR 관련 문항에서 각각 1점을 받았다. 2024년 평가에서는 두 문항 모두 5점을 획득했었다.

지난해 5점을 기록했던 문항 중 매출 성장률 역시 올해는 1점으로 점수가 낮아졌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매출 성장률은 5.3%로 500대 기업의 평균인 8.39%를 하회했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6%로 평균인 7.51%를 20% 이상 아웃퍼폼하며 문항 점수가 1년 사이 4점에서 5점으로 상승했다. 고인치 타이어 등 고수익성 제품의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평가에서 경영 성과 지표의 △부채비율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의 배수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3개 세부 문항의 점수가 모두 5점을 기록했었다. 이는 올해도 그대로 유지됐다.

올해 평가에서 500대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 평균은 부채비율 89.86%, 순차입금/EBITDA 1.01배, 이자보상배율 11.16배였다. 순차입금/EBITDA의 경우 배수가 낮을수록 고득점이다. 한국타이어는 부채비율이 41.58%, 순차입금/EBITDA가 -0.32배, 이자보상배율이 39.72배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데다 수익성 중시 전략까지 성과가 나타나면서 한국타이어는 주주환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약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2027년 35%까지 확대하는 한편 올해부터 중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내년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 성과 지표의 평점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한국타이어는 경영 성과 지표뿐만 아니라 참여도 지표에서도 지난해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평점 3.8점, 총점 30점을 기록해 1년 사이 평점 기준 0.2점, 총점 기준 2점의 점수 하락이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2023년 한 차례도 열지 않았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지난해에는 3번 개최했다. 이에 사외이사 후보 풀의 정기적 관리 여부를 묻는 문항의 점수가 1점에서 5점으로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사외이사 대상 교육이 연 2회에서 1회로, 감사위원회 대상 교육이 연 5회에서 1회로 축소되면서 관련 문항들의 점수가 3점에서 2점, 5점에서 2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도 10회에서 6회로 줄면서 문항의 점수 역시 5점에서 3점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