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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LG전자, 총점 하락에도 빛난 '이사회 중심 경영'

[총평]평점 167점→164점 하락, 전년 대비 개선된 '정보접근성·참여도'

홍다원 기자

2025-08-29 15:06:2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LG전자가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 대비 총점이 하락했다. 경영성과 지표 점수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만 정보접근성과 참여도 등 일부 지표에서 평점 상승이 이뤄지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며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이 상승했다.

동시에 LG전자는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이사회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 사외이사 역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법적 결격 사유 및 이해관계 여부를 면밀히 검증해 공정하게 선출하고 있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LG전자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64점을 받았다.

LG전자가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167점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총점은 소폭 하락했다. 이는 경영성과 지표가 평점 1.6점에서 1.0점으로 후퇴한 영향이 컸다. LG전자는 6개 지표 중 경영성과를 제외하면 모두 3.4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이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2023년 기준 LG전자는 영업이익성장률 지표에서 5점 만점을 받았지만 2024년 영업성장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1점을 받는데 그쳤다. LG전자는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으로 2024년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 등 외부 변수를 꼽았다.

총점은 하락했지만 세부 지표별로 보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LG전자 이사회의 참여도 지표는 3.5점에서 3.9점으로 상승했다. 실제 2023년 대비 2024년의 이사회 개최 횟수가 늘어났다. 2023년 기준 8회를 기록했던 LG전자 이사회는 2024년 9회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2023년 연간 1회 개최했었던 것과 달리 2024년에는 2차례, 올해에도 1차례 열렸다. LG전자는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법적 결격 사유와 이해관계 여부를 검토해 사외이사를 공정하게 선출하고 있다.

정보접근성 지표도 전년 4.0점에서 4.3점으로 평점이 상승했다. 정보접근성 부문에서는 총점 30점 만점에서 26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가의 항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상승한 점도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기준 LG전자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86.7%를 기록했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추가적으로 제공한 것에 따른 결과다. 다만 여전히 이사회 의장이 기타비상무이사인 점,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은 점에서 100%를 채우지는 못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사회 운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이사회 총원 7명 중 사외이사는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전체 구성원의 57%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이사회 외의 위원회(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의 위원장도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각 위원회의 위원수 중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구성했다.

LG전자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경영활동을 위한 여신한도 및 차입거래 승인을 위해 사내이사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건전성 및 투명성이 기업의 지속 성장, 기업가치 증대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판단 하에 이사회 중심 경영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