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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삼성전기, 상고하저 주가에 투자 지표 감점

[Weakness]지난해 주가 22% 내려, 경영 성과 지표 상승 폭 제한

김형락 기자

2025-09-02 14:50:5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 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상고하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주가와 연동한 여러 투자 수익률이 시장(KRX300 소속 기업) 평균치를 언더 퍼폼해 경영 성과 지표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주주 가치 제고 성과 창출이 이사회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6대 공통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가운데 경영 성과 지표만 평균 점수(5점 만점)가 3점 밑이다. 경영 성과 지표 평점은 2.6점이다. 직전 이사회 평가보다 0.7점 올랐지만 여전히 전체 지표 중 평점이 가장 낮았다. 참여도(3.8점)와 평가 개선 프로세스(3.6점) 지표는 3점대 평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주가 흐름이 약세를 보여 경영 성과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경영 성과 지표를 평가하는 11개 세부 항목 중 투자 관련 세부 항목 4개가 최하점(1점)이다. 그해 △주가수익률(-21.7%) △주가순자산비율(PBR, 1.1%) △배당수익률(1.5%) △총주주수익률(TSR, -20.1%)이 시장 평균보다 낮거나 마이너스(-) 값을 기록해 1점 기준에 들었다.

나머지 7개 세부 항목 중 4개는 최고점(5점)을 받았다. 각각 △매출 성장률(15.8%) △총자산이익율(ROA, 5.8%) △부채비율(42%)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시장 평균치를 20% 이상 아웃 퍼폼해 경영 성과 지표 점수를 지탱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8.3%)은 시장 평균치를 5~10%포인트 수준으로 아웃 퍼폼해 3점을 받았다. 영업이익 성장률(11.3%)과 이자보상배율(10배)은 시장 평균을 밑돌아 1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는 투명성 관련 세부 항목 점수가 낮았다. 이사회 활동 평가 여부를 채점하는 세부 항목은 3점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매년 이사회 역할·기능·책임 등을 자체 평가한다. 외부 평가는 수행하지 않아 일부 점수가 깎였다. 이사회 평가 결과와 개선점을 공개하지 않아 해당 세부 항목은 1점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에 "이사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도출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한다"고만 밝혔다.

참여도 지표는 8개 세부 항목 중 3개가 만점이다. 나머지 세부 항목은 △4점 1개 △3점 3개 △2점 1개다. 직전 이사회 평가 때 4점이었던 이사회 개최 정기성이 이번에 3점으로 떨어지고, 기존 4점이었던 사외이사 교육 정기성이 5점으로 올라 지표 평점은 그대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이사회를 7번 열었다. 2023년(9번)보다 두 차례 소집 횟수가 줄어 해당 세부 항목은 3점(7~8회) 기준에 들었다. 연간 12회 이상 이사회를 연 기업이 최고점을 받았다. 2023년 3번 진행했던 사외이사 교육은 지난해 5번으로 늘어 최고점 기준(연간 4회 이상)을 충족했다.

감사위·사추위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회를 활발하게 열어 해당 세부 항목은 5점을 받았다. 지난해 이사회 평균 출석률(94%)도 5점 기준을 넘었다. 정기 이사회 안건은 평균 소집 5일 전에 통지해 4점을 받았다. 5점 부여 기준은 이사진에게 최소 이사회 일주일 전 안건 공유했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