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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배당 리포트

한세예스24홀딩스, 오너지분 '80%' 배당도 집중

11월 임시주총서 관련 안건 상정…오너일가 이사회 과반·경영위원회 전원 구성

안정문 기자

2025-09-09 15:23:59

편집자주

감액배당을 추진하는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다. 감액배당은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몇 안되는 이슈다. 배당성향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최대주주의 기업 승계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재무적 측면에선 기업의 초과자본 효율화 및 ROE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더벨은 기업들의 감액배당 현황을 짚어보고 배당 전후 자본변동 등 재무적 영향을 점검한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최근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이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는 ‘감액배당’을 통한 절세형 주주환원 정책으로 해석된다.

8일 한세예스24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11월6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당재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주주환원정책 실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약 3403억 원, 자본잉여금(자본준비금)은 약 110억 원 규모다. 이익잉여금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 부담이 될 정도로 적지 않다.

자본전입은 현행 상법상 허용된 절차다. 법적으로 자본준비금과 이익잉여금 합계가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그 초과분에 한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출할 수 있다. 해당 잉여금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개인에 한해 세금 부담이 없다.

감액배당의 혜택은 오너일가가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창업자인 김동녕 회장(11.99%)와 그의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25.95%),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20.76%), 장녀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1.19%)를 비롯한 오너일가가 79.68% 보유하고 있다.

2000년 1월 상장 김동녕 회장과 그의 배우자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 슬하의 세남매를 중심으로 친인척 8인이 57.66%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계열사 간 상호 출자고리를 정리하면서 개인 소유 중심의 현재 소유구조가 짜였다.

이번 감액배당을 결의한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사회는 오너일가 위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는데 사내이사들이 전원 오너일가다. 세부적으로 김동녕 회장과 김석환 부회장, 김익환 부회장, 김지원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 사외이사 비중이 사내이사보다 낮기 때문에 견제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게다가 이사회 소위원회 가운데 경영 및 재무에 관한 사항은 경영위원회가 맡고 있는데 해당 위원회는 김석환 부회장이 위원장, 김익환 부회장과 김지원 대표가 위원으로 있는 등 전원이 사내이사로만 이뤄져있다. 상법 제434조 등에 따라 배당, 자본준비금의 전입, 주주총회 소집 안건은 이사회가 먼저 의결해야 한다.


앞서 한세예스24홀딩스는 2023년~2025년 배당수익의 30% 이상을 배당한다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세웠다. 다만 이를 전후로 크게 배당금이 달라진 것은 없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2020년부터 매년 보통주 1주당 250원, 총 9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130억원~340억원으로 차이가 있었음에도 지급 배당금 규모는 일정하게 유지됐다.

지난해부터 감액배당을 활용하는 기업은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자본준비금을 감액하고 이익잉여금으로의 전입을 결의한 사례를 조사한 결과 2022년 31개 기업에서 2023년 38개, 2024년 79개, 2025년 9월9일 기준 173개로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비과세혜택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 감액배당 추진 기업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감액배당 과세 여부와 관련해 국세청,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7월 감액배당에 대해 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