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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애경산업, 경영성과 부진 속 전체 성적 '주춤'

[총평] 255점중 142점 기록, 전년 대비 13점 하락

남지연 기자

2025-09-17 10:45:0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애경산업이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이 전년 대비 13점 떨어지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경영성과 낙폭이 컸던데다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부문에서 취약점이 드러나며 점수가 하락했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평가 카테고리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다.

애경산업은 올해 255점 만점에 142점을 받았다. 전년(155점) 대비 총점이 13점 낮아졌다.

그나마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평가 부문은 경영성과다. 총점은 35점으로 5점 만점 환산 기준 3.2점을 받았다. 경영성과는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이 KRX300 소속기업의 평균치 대비 얼마나 상회 혹은 하회하는지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애경산업은 배당수익률, ROE, 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에서 평균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하며 5점 만점을 받았다. 반면 PBR, 주가수익률, 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부문에서는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다만 해당 점수는 지난해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총 43점을 기록했으며, 당시에는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을 비롯해 ROE, 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견제 기능은 총점 26점을 받았다. 5점 만점 환산 기준 2.9점이다. 지난해 25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견제 기능 평가는 △외부 혹은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는 지 여부 △사외이사만의 회의 개최 횟수 △이사회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여부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 여부 등을 평가한다.

구성 부문에서는 24점을 받았다. 5점 만점 환산 기준으로는 2.7점이다. 구성 부문은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여부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 △사외이사가 이사회 내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 여부 △이사회 규모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 △BSM(Board Skill Matrix) 관리 여부 등을 평가한다.

구성 부문 평가는 전년(29점) 대비 5점 하락했다, 이사회 구성원의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할 수 있는 BSM(Board Skill Matrix) 공시가 미흡했던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총점 22점을 획득했다. 5점 만점 환산 기준 2.8점 수준이다. theBoard는 이사회 '참여도' 항목 평가시 △이사회 개최 횟수 △사외이사 후보 관리 활동 횟수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이사진 회의 참석률 △이사회 이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회 자료를 제공하는 지 여부 △사외이사 교육 횟수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과 별도 교육 과정 구비 여부 등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이 연간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고,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 조직 및 별도 교육 과정이 부재했던 점이 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보접근성 부문에서는 지난해 14점에서 6점 오른 20점을 받았다. 5점 만점 기준으로는 3.3점이다. 정보접근성 평가 요소로는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 공시 여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접근가능성 △주주환원정책 공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등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등에 이사회와 활동내역에 관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재된 점과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가 공개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사회 자체 평가 시스템을 평가하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15점을 유지했다. 5점 만점 환산 기준 2.1점이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는 지 여부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 △이사회 평가결과를 공시하는 지 여부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있는 지 등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