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구성·운영·평가 개선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채점한 육각형 지표(5점 만점)가 대부분 2점 밑이었다. 매출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 등을 평가한 경영 성과 지표만 2점대를 유지했다. 이사회 규모에 걸맞은 견제 기능과 자체 평가 도입이 과제로 꼽힌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셀트리온제약은 총점 255점 중 94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사회 평가보다 총점이 4점 떨어졌다. 지난해 주가 상승률이 2023년에 못 미쳐 경영 성과 지표에서 점수가 깎였다.
이번 이사회 평가는 코스피(400개)·코스닥(100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개 공통 지표 세부 항목(5점 만점)을 평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경영 성과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 평점이 2점 밑이라 육각형 크기를 키우지 못했다. 지난해 2.5점이었던 경영 성과 지표 평점은 2.1점으로 떨어졌다. 구성 지표와 정보 접근성 지표 평점은 각각 0.1점씩 오른 1.9점, 1.7점이다. 참여도(1.9점), 견제 기능(1.9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1.7점) 등 나머지 지표 평점은 지난해와 같았다.
올해 이사회 내 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구성 지표 점수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3월 성과보수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전원(5명)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이사회 내 위원회 적정성을 평가하는 세부 항목이 1점에서 2점으로 올랐다. 나머지 8개 세부 항목 점수는 지난해와 같았다.
성과보수위원회는
셀트리온제약 이사회가 처음으로 설치한 위원회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성과 평가, 보상에 관한 사항 등을 결정한다.
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진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진석 미래전략 총괄, 유영호 대표이사 등 3명이다. 사외이사에게 이사 보수 결정을 맡겨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를 평가하는 세부 항목 점수는 1점을 유지했다.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총괄은 2023년부터
셀트리온제약 이사회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진 사이 의견 조율 능력과 기업 운영,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서 회장과 서 총괄은 셀트리온 이사회에서도 공동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보 접근성과 평가 개선 프로세스는 6대 지표 중 가장 평점이 낮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주주 환원 정책 적정성 △사외이사 추천 경로 투명성 등에서 최저점(1점)을 받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 환경 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배당률을 결정한다고만 안내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 세부 항목은 7개 중 5개가 1점이다.
셀트리온제약이 이사회 활동 평가와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셀트리온제약이 한국ESG기준원에서 받은 ESG 등급은 D다. 해당 세부 항목 평가 2점 기준을 충족했다.
참여도와 견제 기능 지표도 세부 항목 절반 이상이 1점이다. 참여도 지표는 사외이사 교육 활동이 저조해 점수가 낮았다. 견제 기능 지표에서는 주주 가치에 연계한 보수 지급 여부를 평가하는 세부 항목이 최고점(5점)이었다.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수립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워 점수가 깎였다.
경영 성과 지표는 11개 세부 항목 중 3개가 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매출 성장률이 시장(KRX 300 소속 기업) 평균치를 20% 이상 웃돌아 최고점을 받았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시장 평균치보다 20% 이상 낮아 최고점을 받았다. 나머지 8개 세부 항목은 시장 평균치를 밑돌거나 마이너스(-) 값을 기록해 1점에 그쳤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올해 성과보수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