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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서연이화, 의무 아닌 감사위 구성…자율적 거버넌스 강화

[Strength]이사회 활동 정보 접근성 제고…재무구조 개선 필요

김경찬 기자

2025-09-29 08:43:4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서연이화는 자산총액이 2조원 미만임에도 자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감사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채우면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내부통제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선제적인 거버넌스 개선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규모를 감안할 때 이사진의 참여도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정보 접근성도 우수한 수준으로 이사회 활동을 충실히 공시하고 있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과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안내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사진 참여도 개선세 뚜렷, 사외이사 추천 절차는 미흡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서연이화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서연이화는 이사회 활동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다트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이사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고 회의 안건 역시 상세히 기재돼 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가 불분명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46.7%에 그쳐 보완 과제가 분명하다.

가장 높은 개선세를 보인 부문은 참여도다. 서연이화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회의는 지난해 총 8회 개최됐다. 주요 안건으로는 해외법인 신설과 본사 운영자금 차입, 종속법인 지급보증 등이 다뤄졌다. 안건은 이사회 개최 하루 전에 자료와 함께 통지됐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 등 두 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두 위원회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서연이화는 원활한 감사 업무를 보장하기 위하여 별도 조직으로 감사실을 구성해 위원회와 관련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총 6회, ESG위원회는 3회 열리며 일정한 활동성을 보여줬다.


◇배당수익률 선방에도 투자 지표 전반 부진

서연이화 이사회는 경영성과 평가에서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주요 경영성과 지표인 매출 성장률과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등이 만점을 받았다. 매출 성장률은 13.1%로 만전 기준치인 10.07%를 웃돌았다. ROA와 ROE는 각각 5.81%, 14.79%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 성장률이 -20%로 최저점을 받으면서 다소 부진했다.

투자 지표와 재무건전성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 투자 지표의 경우 배당수익률을 제외한 전체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9배로 평균치 1.95배를 하회했다.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역시 각각 -39.4%, -38.1%로 부진했다. 이에 반해 배당수익률은 2.12%로 평균치 1.78% 대비 20% 이상 상회하며 선방했다.

재무 건전성 개선도 필요하다. 부채비율은 154.31%로 평균 89.86%를 크게 상회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배로, 보유 현금보다 차입금 규모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4.91배에 그치며 평균치 11.16배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재무적 안정성 확보가 주요 과제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