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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사조대림, 평가개선·견제·경영성과 나란히 2점대

[weakness]사외이사 외부평가 미수행, 주가반등 못 미친 실적

김보겸 기자

2025-09-29 08:43:3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사조대림이 이사회 평가 결과 4개 부문에서 5점 만점 기준 2점대 평균점수를 획득했다.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전년 평가 1점대 대비 개선됐지만 2점대에 머물렀다. 이사회 견제기능과 경영성과 관련 점수도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조대림의 이사회 운영 체계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조대림 점수는 5점 만점에 2.4점으로 코스피 주요 기업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방식도 미흡했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주주와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의 실질적인 성과와 한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다.

국내외 선진 기업들이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 운영 방식을 조정하거나 위원회 구조를 개편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발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도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사조대림은 사외이사를 공정하게 평가할 공신력 있는 외부평가 기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서 평가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외이사 평가가 없어 재선임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도 총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견제기능에서는 5점 만점에 2.7점을 받았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따로 개최하지 않았다.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과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없었다는 점에서 해당 항목들에서 1점을 받았다. 총주주수익률(TSR)이나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점도 낮은 평가로 이어졌다.

다만 사조대림의 감사위원회는 독립성 측면에서 만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 위원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면서다. 회계·재무전문가인 한상균 사외이사가 위원을 맡고 있으며 정재년, 이봉준 사외이사도 감사위를 구성하고 있다.



경영성과 지표도 2점대에 머물렀다.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및 매출성장률 지표는 5점 만점을 받았지만 영업이익성장률은 최하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모두 1점을 받는 데 그쳤다. 작년 연초 3만원대이던 사조대림 주가는 같은해 6월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주가와 달리 사조대림 실적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사조대림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조6430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8.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4% 오르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성장률은 코스피 동일업종 평균(14.57%) 대비 한참 밑돈다.

재무지표는 업계 내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부채비율은 153.23%로 업종 평균인 89.86%를 크게 웃돌았다. 순차입금/EBITDA 비율 역시 2.91배로 평균치인 1.01배를 상회하며 부담이 큰 수준을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은 5.45배에 그쳐 업종 평균 11.16배에 비해 낮아 차입금에 대한 이자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