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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게임업계 빅5' 시프트업, 경영성과 '만점'

[총평]사외이사 활용도 높아 주목, 교육 부재 항목 옥에 티

황선중 기자

2025-09-29 09:43:4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시프트업은 국내 게임업계 시가총액 기준 다섯 손가락에 드는 큰 회사다. 신작을 공개할 때마다 기록적인 흥행을 이뤄내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게임사로 거듭나고 있다. 경영 방향성을 결정하는 이사회 중요성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시프트업 이사회는 어떤 강점과 약점을 안고 있을까.

시프트업 이사회, 경영성과 '압도적'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시프트업 이사회 평가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1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프트업 이사회를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항목으로 평가한 결과다. 세부 문항 총점으로 계산하면 255점 만점에 도합 151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점수가 높았던 '경영성과' 항목은 4.6점으로 만점에 육박했다. 지난해 출시한 '스텔라블레이드'가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2.9%, 영업이익이 37.5% 개선된 덕분이다. 매출성장률부터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모두 만점을 받았다.

그 다음은 '정보접근성' 항목으로 3.5점을 받았다. 이사회와 개별이사의 활동내역,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40% 미만으로 낮았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계획를 공개하고 있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다음으로 점수가 높았던 '구성' 항목은 3.1점이었다. 이사회 산하 5개의 소위원회(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사외이사라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국적, 성별, 연령, 경력도 다양했다. 하지만 사외이사보다 사내이사 비중이 많은 점에서 점수가 깎였다.

◇이사회 평가·보완은 '부족'

'견제기능' 항목은 평균(3.1점)보다 낮은 3.0점이었다. 감사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한 점,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해 내부거래를 통제하는 점, 경영진이 주가와 연동해 보수를 받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4회 미만 개최됐고,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참여도' 항목은 2.5점이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회의 참석률이 90% 이상이라는 점은 우수했다. 하지만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 조직이 없었고,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이 연간 1회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이 연간 한 차례도 실시되지 않은 점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2.0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이나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쉬웠다. 그만큼 주주들이 이사회에 대한 평가 결과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이사회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는 모습도 기대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