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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주주정책을 개선하면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정보공시 투명성과 주주환원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며 ‘정보접근성’ 부문에서 대폭 점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미수립과 이사회 평가 미실시, 오너 일가인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 등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실질적 견제체계 확립을 위한 추가 노력이 요구된다.
◇구체적 주주환원 계획 발표 등 정보접근성 향상 '성과'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통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로 점수를 매겼다.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참고했다.
평가 결과 GC
녹십자는 255점 만점에 143점을 기록했다. 전년도 진행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받은 120점보다 무려 23점 올랐다. 6대 지표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한 전체 평점은 2.4점에서 2.8점으로 0.4점 상승했다.
총점 상승을 견인한 핵심 지표는 정보접근성이다. 전년도 총점 16점에서 올해 평가에서 27점으로 11점 올랐다. 평균 점수는 2.7점에서 3.8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주주환원정책의 투명성이다. GC
녹십자는 2025년 2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중장기 정책을 사전에 공시하며 만점인 5점을 획득했다.
과거 배당결의 이후에 공시하거나 예측 가능성이 낮은 계획을 제시해 1점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큰 개선이다. 주주정책 투명성을 높이려는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사외이사 후보추천 경로의 투명성 강화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GC
녹십자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독립성 검토 및 후보 선별 절차를 강화했다. 이에 해당 항목 점수가 1점에서 3점으로 올랐다.
또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려 4점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수립, 사외이사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채택 등의 지표는 미충족 상태로 남아 있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부재’로 견제기능 점수 정체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미수립은 견제기능 지표에서도 약점으로 작용했다. 해당 세부 항목에서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전체 점수도 25점에서 27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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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승계정책 미수립과 관련해 "현재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관련 성문 자료는 없지만 후보 선별 시 회사의 핵심가치와 비전을 효율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역량을 중심으로 검증하고 있다"며 "향후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검토 중"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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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오너 일가인 허은철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보완 정책을 검토 중이다. 지배구조보고서 상 "이사회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평가에서 1.4점으로 6대 지표 중 가장 낮은 평균 점수를 기록한 경영성과 지표는 2025년 일부 세부 항목에서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1점대에 머물렀다. 11개 문항 기준 총점은 15점에서 21점으로 6점 상승했으나 평균 점수는 1.9점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은 KRX300 평균 대비 20% 이상 높은 성과를 내며 각각 5점을 받았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개선 폭이 줄며 5점에서 3점으로 하락했다. KRX300 평균 대비 20% 이상 낮았던 수준이 올해는 5~10% 낮은 정도로 축소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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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2025년 평가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의지를 입증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미비, 이사회 의장 겸직 문제, 낮은 경영성과 점수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향후 승계정책과 내부 평가 시스템을 제도화해 경영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