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방직 전문기업
일신방직이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경영성과는 개선됐지만 이사회 구성과 독립성 부족이 발목을 잡으며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theBoard는 '2025 이사회 평가'를 위해 자체평가 툴을 제작했다.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다. 자체평가 결과
넥스틸은 6개 공통지표에서 총 255점 만점에 103점을 획득했다.
◇구성·견제 취약…감사위원회 부재 일신방직은 △구성 10점(평균 1.1) △참여도 20점(2.5) △견제기능 15점(1.7) △정보접근 19점(3.2) △평가개선 12점(1.7) △경영성과 27점(2.5)을 기록했다.
특히 이사회 구성 부문이 5점 만점 평균 1.1점에 그치며 가장 낮았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총 4인 체제로 대표이사 겸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독립성 기준을 별도로 두지 않고, 선임사외이사도 없는 점이 취약점으로 꼽혔다.
이사회는 △김영호 대표이사 회장 △김정수 대표이사 사장 △양승철 광주공장장 등 사내이사 3명과 △김영률 사외이사 1명으로 꾸려져 있다. 김영호 회장이 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경영진 견제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설치돼 있지 않으며 사외이사 후보 선정 경로 또한 공개하지 않는다.
감사제도도 한계가 있다.
일신방직은 자산총액 2조원 미만 기업으로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는 없지만 대신 상근감사 1인을 두고 있다. 정영식 상근감사가 회계·경리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감사를 맡고 있으나 독립적 감사위원회는 부재하다.
◇경영성과 개선…평가개선은 미흡 재무성과에서는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36억원으로 전년(5394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적자(–1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290억원으로 전년(97억원)의 세 배 수준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무려 987.8%에 달하며 만점을 받았지만, 매출 성장률(–2.9%), 주가수익률(–14.9%), 총주주수익률(–12.7%)은 모두 부진했다. ROE 3.2%, ROA 2.7%로 수익성 지표도 낮은 편이다. 반면 부채비율(22.9%), 순차입금/EBITDA(0.46) 등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정보접근성 부문에서는 19점(평균 3.2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일부를 준수하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이사회 개최 내역과 의안 처리 결과를 충실히 공시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공시의 범위와 질적 수준에서도 한계가 있었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이사회 운영 현황이나 위원회 활동 내역이 별도로 게시되지 않고 있으며 주주환원정책이나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도 미흡했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자체 평가 절차가 없고 사외이사 개별 성과를 평가하거나 이를 재선임 과정에 반영하는 체계도 전무하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외부에 공시하지 않아 주주들이 경영진의 개선 의지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도 낮은 점수로 이어졌다. ESG 등급 역시 지난해와 같은 D등급을 받았다.
일신방직은 섬유제품 제조와 매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면사와 혼방사 등 섬유 원자재다. 본업 외에도 부동산 임대업과 물류창고업을 겸한다. 총 10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개는 주요 종속회사다. 이를 통해 섬유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 사업과 더불어 부동산·물류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복합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