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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쿠쿠홈시스, 4개 항목 개선 경영성과·견제기능 '숙제'

[총평]총점 지난 평가 대비 11점 상승, PBR 등 투자 지표 하위권 지속

이민우 기자

2025-10-10 10:03:2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쿠쿠홈시스는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 대비 개선된 성적을 기록했다. 정보접근성을 중심으로 구성과 참여도,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총 6개 항목 중 4개 항목의 개선이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평가에서 3점 이상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던 경영성과와 견제기능은 정체된 모양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외이사 별도 회의 보장과 개최, 수익과 자본 대비 저조한 주가를 끌어올릴 밸류업 전략 등이 요구된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이사 활동 내역 접근성 향상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나눴다. 각 지표는 적게는 7개, 많게는 11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각 항목의 문항당 만점은 5점이었다.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평가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쿠쿠홈시스는 두번째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55점 중 151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진행한 첫번째 평가 당시 획득한 140점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정보접근성이 3.8점으로 크게 개선됐고 이외 구성이나 참여도 같은 항목의 점수도 소폭 상승해 총점 변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쿠쿠홈시스의 정보접근성 항목 평균 점수는 2.8점에 불과했다. 쿠쿠홈시스는 이를 올해 평가에선 3.8점으로 크게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점수 개선의 기반은 이사회 관련 내용의 접근성, 투명성 강화다. 기존에 3점이었던 이사회와 개별이사 활동 내역, 이사회 안건 관련 내용 문항에서 만점인 5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간략하게 기재됐던 이사회 관련 내용이 좀 더 상세하게 변화했다. '미국 렌탈법인(CKRA) 유상증자 참여의 건'처럼 안건 대상과 목적을 자세히 표기한 경우가 늘었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 활동 내역,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확인은 전자공시 화면과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훨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참여도 항목에선 기타위원회 회의 개최 수가 기존 연간 9회 이상으로 늘어나 관련 문항 점수를 만점인 5점으로 올렸다. 이번 평가 상에서 집계된 쿠쿠홈시스 기타위원회 회의 개최수는 내부거래위원회 5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1회, 감사위원회 3회로 총 9회다.


◇사외이사 별도 회의 여전히 '0', 밸류업 전략 고민 필요

쿠쿠홈시스는 올해 평가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견제기능이나 경영성과 같은 항목에선 정체된 상태다. 전반적인 총점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아직 미진한 사외이사 영향력과 독립성 확대 그리고 주가수익률 상승 같은 성과를 내는 게 필요하다.

특히 견제기능 항목에서 이사회를 제외한 사외이사만의 별도 회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관련 내용이 아직도 최저점인 1점에 그친 것은 빠른 개선을 요구받는 부분이다. 이번 평가 상에서 쿠쿠홈시스의 사외이사만의 주기적인 회의는 0회로 집계됐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역시 지난해 평가 당시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지난해 평가에서 쿠쿠홈시스는 현 시점에선 내부 프로세스를 보유하지 않았지만 향후 우수한 역량을 갖춘 후계자 확보와 육성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1년이 지난 이번 평가시점에서도 관련 프로세스는 여전히 구축되지 않았다.

경영성과 항목의 경우 쿠쿠홈시스의 주가수익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수익률(TSR) 같은 주주가치와 투자 지표가 계속 1점에 그치고 있다. 이번 평가 기준 각 항목은 -5.1%와 0.49, -0.5%를 기록했다.

앞선 3개 투자 지표가 최하위권이라는 이야기는 쿠쿠홈시스의 주가가 보유 자산이나 사업 이익 대비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주가상승률을 끌어올려 밸류에이션을 반등 시키는게 요구된다. 쿠쿠홈시스 차원에서 강력한 밸류업 정책을 시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