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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한전산업개발, 안정적 사업 여건 속 돋보인 '경영성과'

[Strength]6대 공통지표 중 평균 3점대 유일, 기준치 높아 아쉬운 '부채비율·이자보상배율'

신상윤 기자

2025-09-30 13:29:5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한전산업개발은 발전설비 운전 및 정비 수익 등이 주력이다. 국내 주요 발전소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이 창출되는 만큼 이사회 운영이 다소 느슨한 편이다. 이사회 운영과 별개로 안정적인 매출원을 기반으로 꾸준한 배당 정책을 실현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이어왔다. 이를 제외하면 이사회 운영에 대한 평가는 낙제점 수준이다.

theBoard가 한전산업개발 이사회를 평가한 결과 6대 공통지표 △이사회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중 평균 3점대를 넘는 것은 경영성과가 유일했다. 평균 3.5점을 기록한 한전산업개발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도 3.4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1990년 4월 한전 자회사로 설립된 한전산업개발은 민영화를 거쳐 한국자유총연맹이 31%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전이 지분율 29%로 여전히 2대주주로 남은 가운데 국내외 발전소 운전 및 정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는 탓에 이사회 운영 방식과 별개로 경영성과 평가는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한전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675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1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누적된 이익잉여금도 982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도 90.3%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한전산업개발은 27년 연속 배당 기록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산업개발은 경영성과 평가에서 전체 11개 세부 항목 중 7개가 만점(5점)을 받았다. 우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63%로 theBoard 평가 기업 평균인 1.95%를 웃돌았다. theBoard가 평가한 기업은 500개 내외다.


한전산업개발 배당수익률은 3.92%로 평균인 1.49%를 넘었으며, 주가수익률도 평균 마이너스(-) 3.83%를 훨씬 초과하는 27.3%를 기록했다. 그 외 △총주주수익률(TSR) 32.3% △자기자본이익률(ROE) 10.61% △총자산이익률(ROA) 5.49% △순차입급/EBITDA 마이너스(-) 0.86% 등이 평균치를 모두 웃돌았다.

반면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등 4개 항목은 최하점을 받았다. 한전산업개발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매출성장률은 평균 8.39%로 한전산업개발은 다소 미미한 수준만 증가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한전산업개발은 영업이익성장률도 낙제점을 받았다.

아쉬운 항목도 있다. 한전산업개발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90.3%로 비교적 건전한 편이지만 평균 89.86%보다는 높아 최하점(1점)을 받았다. 이자보상배율도 8.83%로 높은 수준이지만 평균 11.16%에는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