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이사회 평가점수는 전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부 평가 항목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2024년 실적 역성장으로 인해 경영성과 항목에서 점수가 떨어지면서 전년 대비 총점이 깎였다. 다만 사외이사 개별평가 마련 등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개선세를 보이면서 점수 낙폭을 방어했다.
◇빅딜 기저효과 따른 '역성장'…경영성과 대폭 하락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종근당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19점으로 산출됐다. 전년도 평가에서 123점을 받은 것 대비 다소 낮아진 점수다.
총점이 깎인 지표는 경영성과다. 지난해 실적 역성장에 따른 결과다. 2024년
종근당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864억원, 영업이익은 99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조6694억원과 영업이익 246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데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배경은 2023년 말 이뤄진 노바티스와의 기술이전이다.
종근당은 HDAC6 억제제 'CKD-510'을 노바티스에 넘기면서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선급금으로 받은금액만 1061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이 정도 규모의 빅딜이 없었던데다 내수 매출의 큰 폭을 차지했던
HK이노엔의 P-CAB 제제 '케이캡' 공동판매가 종료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전년도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았던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이 1년새 모두 1점대로 떨어지면서 총점이 47점에서 29점으로 크게 깎였다. 평균 점수 역시 전년도 평가 4.3점에서 2025년도 평가에서는 2.6점으로 대폭 낮아지게 됐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 시작, 평가개선프로세스 개선세 '뚜렷' 경영성과 지표에서 총점이 18점이나 깎였음에도 전체 총점의 차이가 4점밖에 나지 않은 이유는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의 뚜렷한 개선세에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사외이사 평가 기준 마련이다. 전년도 평가 기준인 2023년까지만 해도
종근당은 별도의 사외이사 평가 기준을 마련해두지 않았다. 이에
종근당은 2024년 5월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향후 평가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종근당은 2024년 7월 이사회에서 이사회 및 개별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위한 이사회규정 조항을 신설했다. 해당 조항에 따라
종근당은 연 1회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실시한다. 해당 평가 결과는 사외이사의 재선임 여부에도 반영된다.
평가주체는 사외이사 본인과 이사회 의장으로 평가기준은 크게 △전문성 △책임성 △활동성으로 나뉜다. 전문성은 회사와 산업에 대한 이해에 대한 척도를 평가한다. 책임성 지표는 회의 출석률과 회의 준비 및 참여 정도를 따진다. 활동성 지표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및 의견 제시 능력 또는 이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기여 수준 등을 평가한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 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전년도 평가에서 1점을 받았던 항목들이 5점 만점을 기록하면서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 총점은 14점에서 27점으로 크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