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거듭된 메자닌 발행과 유상증자로 떨어진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올해 초 경영진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사회 규모가 줄어들면서 평가 점수는 낮아지게 됐다. 떨어진 시장 신뢰로 인한 주가 역시 흔들리게 되면서 주가수익률 등 경영성과 지표 내 투자 항목 점수도 낮아졌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차바이오텍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85점으로 산출됐다. 전년도 평가에서 100을 받은 것 대비 15점이나 낮아진 성적이다.
가장 크게 점수가 낮아진 지표는 경영성과다. 그 중에서도 투자 관련 지표 점수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년도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았던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항목은 1년새 최하점인 1점으로 떨어졌다.
배경은 시장 신뢰 악화다.
차바이오텍은 2024년 12월 20일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RCPS 445억원 △CB 103억원 △BW 200억원 △EB 1200억원의 메자닌을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대규모 조달이었기 때문이다.
시장 신뢰가 깨지면서 1만7000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는 9000원대까지 폭락했다. 주가와 관련된 투자 지표인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이 평균치 아래로 떨어진 이유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경영진 개편도 이사회 평가 점수를 악화시키는 배경이 됐다. 이사회 규모 및 다양성을 평가하는 구성 지표는 전년도 총점 15점에서 올해 12점으로 점수가 떨어졌다. 평균 점수 역시 1.7점에서 1.3점까지 줄었다.
올해 초 단행한 경영진 개편이 원인이 됐다.
차바이오텍은 최석윤 전
메리츠증권 고문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경영 쇄신의 불을 당겼다. 기존 이사진의 임기 만료 시즌과 겹치면서 이사진 전열이 대폭 바뀌었다.
규모도 축소됐다. 2024년 말까지
차바이오텍 이사회 총 구성원은 6명으로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오상훈 전 대표와 송종국 전 사장이 임기만료 사임했다.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선임된 이사는 최 신임 대표뿐이다. 이로써 현재
차바이오텍 이사회 규모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 4명 체제로 쪼그라들었다.
다양성 측면에서도 점수를 잃었다. theBoard는 △국적 △성별 △연령 △경력 등을 이사회 구성원 다양성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여성 구성원이던 김희진 사외이사와 이현정 R&D 총괄 대표도 이사회를 떠나면서 성별 다양성이 사라졌다. 그 결과
차바이오텍 이사회 다양성 지표 점수는 전년도 평가 3점에서 1점으로 낮아졌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나머지 4개 지표에서도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다. △참여도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전년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견제기능 지표에서는 미등기 이사의 보수 책정 정도가 5점에서 2점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총점이 깎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