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홀딩스가 1년 만에 이사회 평가 점수를 15점이나 올렸다.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영성과 지표도 좋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사외이사가 추가되는 등 이사회 구성 면에서도 변화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영업적자 줄이고 배당 늘렸다, 경영성과 12점 껑충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다.
녹십자홀딩스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18점으로 산출됐다.
작년 평가에서는 103점에 그쳤지만 1년 만에 점수가 15점 상승했다. 6개 지표 중 경영성과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5점에서 올해 27점으로 12점이나 뛰었다. 평가점수 상승분의 대부분은 경영성과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영업이익 성장률이 모두 1점에서 5점으로 뛰었다. 주가가 오르고 배당도 전년 대비 더 많이 지급된 영향이다.
녹십자홀딩스의 작년 주가수익률은 4.3%, TSR은 7.3%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여전히 적자 기조이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작년
녹십자홀딩스 영업적자는 107억원으로 전년 164억원 대비 34.8% 개선됐다.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KRX300 평균치 1.49%를 훌쩍 뛰어넘는 2.89%로 만점을 기록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적자가 2년간 이어져도 배당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함으로써 전년 배당 대비 200원 늘리기도 했다.
◇사외이사 1명 추가로 5인 체제, 견제기능 등 개선요구는 여전 이사회 구성 면에서도 변화가 엿보인다. 원래
녹십자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 총 4인으로 구성됐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1명 추가 선임함으로써 5인 체제를 갖췄다. 이사회 수를 늘림으로써 일부 점수가 상향됐다.
이사회 지원조직도 강화됐다.
녹십자홀딩스는 사외이사 직무수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경영관리본부 소속 기획조정팀을 전담부서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인원이 6명에서 9명으로 늘면서 더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이 요구되는 항목들이 많다. 견제기능은 여전히 평점 1.8점이며 구성 점수가 올라갔어도 평점 2점을 넘기지 못했다. 이사회가 다수의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 점, 다양한 국적, 성별, 연령, 경력을 가진 인물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 점 등의 평가항목에서 1~2점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견제기능 측면에선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있는 점,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은 점 등에서는 4~5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부재하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 마련돼있지 않은 점, 내부거래에 대한 통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점 등에서는 전년과 같이 최하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