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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빛 바란 '투명성' 강화

[총평]총점 123점, 평균 3점대 '정보접근성' 유일…호텔 인수로 재무 악화 탓 '경영성과' 부진

신상윤 기자

2025-10-01 07:20:0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핸드백·의류 ODM 전문기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JS코퍼레이션)'은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이 알려진 기업이다.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최근에는 남산 하얏트호텔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도 다각화하고 있다.

다만 이사회 운영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홍재성 회장이 이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theBoard 평가에선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항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총점은 전년도 대비 소폭 점수는 올랐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총점 123점 기록, 평균 3점대 '정보접근성' 유일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총점 255점 만점에 123점을 획득했다. 전년도 121점을 받았던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이사회 운영을 평가하는 공통지표 가운데 일부가 크게 뒷걸음질하면서 총점 변화는 2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사회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지표 내 세부 항목들로 평가한다. 지난해 제출하기 시작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비롯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이사회 평가에서 평균 3점을 넘은 공통지표는 정보접근성(3.2점)이 유일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정보접근성은 이사회에서 논의되는 내용 등이 주주나 대외에 투명하게 공개되느냐를 판단하는 지표다. 전년도 평균 2.5점에 그쳤던 정보접근성은 올해 대폭 개선되면서 평균 3.2점으로 올랐다.

전체 7개 세부 항목 가운데 홈페이지나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이사회 활동 내역을 공개하냐와 그 내용에 대한 기술 정도,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여부 등은 만점(5점)을 받았다. 반면 15개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33.3%로 평균 이하인 2점을 받는 데 그쳤다. 주주환원정책과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시는 최하점(1점)을 받았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도 대비 평균 점수가 오른 공통지표는 정보접근성과 더불어 평가개선프로세스와 구성 2가지다. 전년도 평균 1.7점에 그쳤던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이번엔 평균 2.1점으로 올랐다. 구성은 평균 1.9점에서 2점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적 개선 속 '경영성과' 평가 뒷걸음질, 자발적 설치 '감사위원회' 미흡 운영

이를 제외하면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이사회를 평가하는 공통지표 중 경영성과와 견제기능, 참여도는 전년도 대비 평균 점수가 하락하거나 동일했다. 특히 전년도에 6가지 공통지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경영성과는 이번에 평균 2.8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지표들이 대부분 증가했지만 전년도에 만점을 받았던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이 최하점을 기록한 점이 뼈아팠다. 여기에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60.8%로 전년 말 108.9%에서 급증한 점 등도 평가에서 감점 요인이 됐다. 남산 하얏트호텔 인수 과정에 외부 차입을 크게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견제기능은 전년도 평균 2.4점에서 2.2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2조원이 안 되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감사위원회 설치가 의무는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꾸리는 등 변화를 추진했다. 다만 일부 세부 항목이 미흡하게 운영되는 탓에 감점 요인이 됐다.

전년도와 동일한 평균 2.5점을 받은 공통지표는 참여도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6번의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사 전원이 100% 참석률을 기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운영됐다. 다만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별도 교육하거나 위탁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도 지원 조직이 별도로 없는 점 등은 최하점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