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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호텔 인수로 '경영성과' 부진

[Weakness]전년 최고에서 저평가 전환, 차입금 마련 탓 재무건전선 훼손…단기 영향 전망

신상윤 기자

2025-10-01 07:42:3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JS코퍼레이션)은 30년 넘게 해외 명품 시장에 핸드백과 의류 등을 공급하면서 사세를 불렸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남산 하얏트호텔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된 뒤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으면서 호텔업은 성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호텔 인수 과정에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증가와 달리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안겼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이사회 평가 공통지표에서 '경영성과' 부문이 저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theBoard가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이사회를 평가한 결과 6대 공통지표 가운데 전년도 대비 평균 점수가 뒷걸음질한 것은 경영성과와 견제기능, 참여도 등 3개다. 나머지 이사회 구성과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는 평균 점수가 전년 보다 개선됐다.

이 가운데 경영성과는 전년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평균 3.2점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평균 2.8점에 그쳤다. 전체 11개 세부 항목 가운데 5개만 만점(5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6개 세부 항목이 최하점(1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대비 크게 부진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성과가 부진한 것은 지난해 남산 하얏트호텔 인수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이 다소 훼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부채비율은 260.8%다. 전년 말 108.9%였던 부채비율이 1년 사이 2배 넘게 악화된 것이다.

5000억원을 넘지 않았던 부채총계가 지난해 말 1조3000억원을 초과했다. 장단기 사채를 비롯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남산 하얏트호텔를 인수했다. 이사회 평가가 악화됐던 원인이지만 객실 수 616개인 남산 하얏트호텔은 최근 증가하는 관광객 등에 힘입어 향후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175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9.5%, 영업이익은 44.3% 증가했다. 호텔 사업이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핸드백 및 의류 등 본업도 성장했다.

다만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이 최하점을 기록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년도 이사회 평가에선 모두 만점(5점)을 기록했던 항목들이다. 지난해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주가수익률은 마이너스(-) 17.2%, 총주주수익률은 마이너스(-) 11.3%를 기록했다. 그 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28% 등이 평균치를 하회하면서 1점을 받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