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케이블 사업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의 이사회 평가 점수는 전반적으로 경영성과에 편중된 모습이다. 이사회 기능과 역동성 등을 두루 평가하는 항목에서는 평점 3점대를 넘기지 못했던 반면 경영성과는 4점대에 가까워 육각형의 형태도 한쪽으로 쏠렸다.
수익성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KRX300 기업들의 평균치를 훌쩍 웃도는 재무 체력을 보유한 덕에 높은 점수가 부여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4178억원의 유상증자까지 완료하면서 경영성과 우위의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경영성과 편중' 육각형…주가 급등·재무 체력 '한몫'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LS마린솔루션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15점으로 산출됐다.
이사회 기능이 전체적으로 경영성과에 쏠린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경영성과 항목은 나홀로 평점 3점대를 넘어선 반면, 나머지 5개 항목은 1~2점대에 그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경영성과(3.8점) △참여도(2.5점) △정보접근성(2.0점) △평가개선 프로세스(1.9점) △구성(1.8점) △견제기능(1.3점) 순서로 평점이 높다.
경영성과를 두고 수익 지표에 공을 돌리긴 힘들다. theBoard는 투자(주가순자산비율,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 경영성과(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 총자산이익률), 재무건전성(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에서 KRX300 소속기업의 평균치를 얼마나 넘기는지에 따라 1~5점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평균치 대비 20%가 넘는 매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수익 볼륨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2024년 연결 기준
LS마린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131억원) 대비 오히려 줄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경우 최하점이 부과되는 탓에 영업이익성장률과 ROE 모두 1점에 그쳤다.
다만 투자 지표와 재무 건전성 지표에서는 만점을 받으며 수익성 둔화를 만회한 모습이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가총액은 어느새 1조원대까지 불어나 전반적인 투자 지표가 호조를 띄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4178억원 규모의 자본까지 확충한 덕에 재무 건전성도 당분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 무게감 '분산'…이사회 구심점 '구본규 대표' 한편 경영성과를 제외한 나머지 평가 지표에서는 주춤한 듯한 모습이 나타났다. theBoard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 이사회에서 평점이 가장 낮은 항목은 견제 기능(1.3점)으로 나타났다. 이사회의 견제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선 결국 사외이사진에 힘이 실려야 하지만 2명으로만 감사위원회를 운영해야 하는 터라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LS전선의 수장을 맡고 있는 구본규 대표가
LS마린솔루션 이사회 의장을 지내는 구조라 구성도 측면에서도 낮은 점수가 부여됐다. 이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반면, 일방적인 경영 판단을 제지할 수 있는 장치는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부재한 가운데 소위원회도 감사위에 그쳐 사외이사가 한 목소리를 내기엔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LS마린솔루션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도 따로 공시하지 않고 있어 정보접근성 평가 항목에서 2.0점대의 평점을 받았다. theBoard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는지 그리고 보고서 상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값 등을 척도로 이사회 투명성을 판단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이에 해당되는 케이스가 아니라 높은 점수가 부여되지 못했다.
사외이사진이 상대적으로 헐거운 반면 이사회 구성원들의 참여도는 적극적인 편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연간 10회에 걸쳐 이사회 회의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이사들의 참여율도 90%를 웃도는 수준이라 5점 만점이 부여됐다. 박주헌, 이갑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도 연간 5회의 회의를 소화하는 가운데 별도의 지원 조직으로부터 서포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