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이 정보 접근성 제고를 앞세워 이사회 평가점수를 끌어올렸다. 중장기 배당정책의 공개를 통해 주주들의 편의성을 제고했다. 이외에도 이사회의 참여도와 견제 기능, 경영성과 등 다수의 지표에서 1년 전보다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다만 구성 지표에서 유일하게 점수가 떨어져 '옥의 티'를 남겼다.
삼진제약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55점 중 113점을 획득했다. 전년 대비 8점 상승한 수치다. 5점 만점의 평점 기준으로는 2.2점으로 1년 전보다 0.1점 높아졌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마다 점수를 매겼다. 지표마다 총점은 다르지만 평점은 5점 만점으로 동일하다.
평가의 기준은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전년도 사업보고서다. 다만
삼진제약의 경우 2023년과 2024년 말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모두 5000억원을 넘지 않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작성 의무가 없었다. 이로 인해 공통지표별로 득점이 제한된 세부 문항들이 존재했다.
가장 높은 평점을 획득한 지표는 2.8점의 경영성과로 전년 대비 0.3점, 총점 기준으로는 28점에서 31점으로 3점 상승했다. 매출 성장률 문항의 점수가 5점에서 1점으로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 성장률 문항이 1점에서 5점으로 상승했다.
삼진제약은 2024년 매출 3084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5.6% 증가하는 데 머물렀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54.4% 증가했다.
순이익의 경우 189억원에서 392억원으로 107.4% 뛰었다. 이에 힘입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99%에서 14.89%까지 상승하면서 관련 문항의 점수가 2점에서 5점으로 높아졌다.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한 지표는 2.4점의 견제 기능으로 지난해와 점수는 물론이고 문항별 획득 점수도 같았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없이 이사회가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나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정책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 낮게 평가됐다.
다만 여기에는 참작할 지점도 있다.
삼진제약은 자산총계 5000억원 미만 상장사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작성의무는 물론이고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적용되는 감사위원회(감사위)와 사추위 설치의 의무도 없다.
오히려
삼진제약은 감사위 설치 의무가 없음에도 이사회 내에 감사위를 운영하고 있다. 감사위원 3명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보장했을뿐만 아니라 3명 중 1명은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회계전문가를 기용해 전문성까지 챙겼다. 이 점들로 인해 관련 2개 문항에서 최고점인 5점을 득점했다.
정보 접근성 지표의 평점이 2.3점으로 견제 기능 지표를 뒤따랐다. 평점이 1년 사이 0.6점 높아져 6개 공통지표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총점 기준으로는 10점에서 14점으로 4점 상승해 전체 점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아 준수율을 알 수 없는 점, 사추위를 운영하지 않아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없는 점 등의 약점이 유지됐다.
다만
삼진제약은 지난해 1분기부터 분·반기 및 사업보고서를 통해 3개년의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면서 관련 문항의 점수가 1점에서 4점으로 높아졌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는 평점 2.0점, 총점 14점으로 1년 전보다 평점은 0.1점, 총점은 1점 높아졌다. 외부 거버넌스 기관(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부여받은 ESG등급이 C에서 B로 높아져 관련 문항의 점수가 3점에서 4점으로 상승했다.
구성 지표의 평점이 1.6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0.1점 낮아져 유일하게 평점이 하락했다. 1년 사이 이사회 의장이 전문경영인인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에서 조의환 공동창업주의 아들인 오너 경영인 조규석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뀐 탓이다. 전문경영인에서 오너로 이사회 의장이 바뀌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이 더욱 약화했다.
이외에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미만인 점, 사추위를 설치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2024년과 2025년 평가 모두 관련 문항의 점수가 1점에 그쳤다.
다만
삼진제약은 자산총계가 크지 않아 해당 사항이 모두 의무가 아니다. 사추위 설치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상법상의 의무 역시 별도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이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