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이사회 참여도를 개선하고도 이사회 평가 통합 지표인 육각형 면적을 대폭 넓히지 못했다. 경영 성과 지표 점수 하락분이 참여도 지표 상승분을 상쇄했다. 지난해 주가 하락과 시장 평균치를 밑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반영된 결과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보령은 총점 255점 중 112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사회 평가(111점)보다 총점이 1점 상승했다. 6개 공통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평점(5점 만점) 평균은 2.2점을 유지했다.
이사회 평가는 코스피(400개)·코스닥(100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지난 6월 공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각 지표 세부 항목(5점 만점)을 평가했다.
보령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3개 지표 평점이 올랐다. 참여도 지표 평점이 2점에서 2.6점으로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와 구성 지표 평점은 각각 0.1점 오른 2.1점, 1.7점이다. 경영 성과 지표 평점은 3.4점에서 2.8점으로 0.6점 떨어졌다. 나머지 지표는 평점 변동이 없었다.
각 지표 평점이 바뀌면서 육각형 분포도 달라졌다. 지난해 이사회 평가 때는 경영 성과(3.4점)가 두드러진 육각형이었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도 경영 성과(2.8점)가 가장 평점이 높은 지표였다. 다음으로 △정보 접근성(2.7점) △참여도(2.6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2.1점) 지표 평점이 높았다. 평점 3점을 넘긴 지표가 없어 뚜렷한 강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참여도 지표는 세부 항목 8개 중 3개 점수가 올랐다. 각각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정기성이 1점에서 3점 △사외이사 교육 정기성이 2점에서 4점 △이사회 개최 정기성이 3점에서 4점으로 올랐다. 나머지 세부 항목 점수는 직전 평가와 같았다.
상법상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 법인이 아닌
보령은 인사위원회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 권한을 부여했다. 지난해 2월 인사위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의안을 한 차례 논의해 해당 세부 항목이 3점 기준에 들었다. 2023년에는 인사위에 사외이사 후보 관련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 사외이사 교육을 3회 실시해 해당 세부 항목 4점 기준을 충족했다. 2023년에는 사외이사 교육을 한 차례 실시했다. 연간 이사회 소집 횟수는 2023년 7회에서 지난해 9회로 늘어 해당 세부 항목 점수가 올랐다.
경영 성과 지표는 세부 항목 11개 중 3개 점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 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영업이익 성장률이 시장(KRX 300 소속 기업) 평균치를 밑돌거나 마이너스(-) 값을 기록해 5점에서 1점으로 내려갔다. 점수가 오른 세부 항목은 3개다.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점에서 5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4점에서 5점으로 올랐다. 시장 평균치를 20% 이상 아웃 퍼폼해 최고점(5점) 기준에 들었다.
구성 지표는 세부 항목 1개 점수가 올랐다. 지난해 사외이사 업무 지원을 위한 별도 조직(Corporate Support Division)을 둬 해당 세부 항목 점수가 1점에서 2점으로 올랐다. 2023년에는 사외이사 지원을 전담하는 조직이 없었다. 전담 부서 책임자를 사업보고서나 지배구조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점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도 세부 항목 1개 점수가 올랐다. 2023년 B+였던 ESG 통합 등급(한국ESG기준원)이 지난해 A로 올라 해당 세부 항목 점수도 4점에서 5점으로 상승했다. 나머지 6개 세부 항목 중 5개는 1점을 유지했다. 지난해
보령이 이사회 활동 평가, 사외이사 개별 평가 등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령은 지난 6월 지배구조 보고서에서 "향후 사외이사 독립성을 저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사외이사 역할·책임 이행 평가 프로그램을 검토·도입하고, 평가 결과를 보수 산정·재선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