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성과 항목이 1년 만에 1점 가까이 하락했다. 적극적인 주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더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인 자사주 소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사회 구성 차원에서는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도록 해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감사위원회를 별도 설치해 견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구축하고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500개 기업
대상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최근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비롯해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에서 이사회 기능을 평가했다.
대한제당은 255점 만점에 85점을 기록했다. 1년 전 92점에서 7점 하락했다.
이사회 평가 결과는
대한제당 이사회 기능이 예년 수준보다 하락하며 이사회 기능이 후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이사회 평가 6개 항목 중 2개 항목에서는 점수가 전년보다 하락했으며 1개 항목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제당이 이사회 평가 점수를 끌어올리려면 경영성과와 구성 항목 및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이사회 평가 저조 항목을 중심으로 개선 활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
KRX300 편입 기업 중 상·하위 10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평균치와 해당 기업 성과를 비교해 크게 △경영성과 △투자지표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평가를 실시하는 경영성과 항목에서
대한제당은 55점 만점에 15점, 문항 당 평균 5.0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다. 1년 전에는 해당 항목 문항 당 평균 점수가 2.3점을 기록했지만 0.9점 하락했다.
경영성과 항목 점수를 끌어내린 요소는 다양했다. 눈에 띄는 건 주가 하락세다. 작년 한해
대한제당 주가는 16% 빠져 같은 기간 KRX300 지수(-3.8%)보다 하락세가 컸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비롯해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지표가 평균치를 밑돌았다. 다만
대한제당 배당수익률은 4.5%로 업종평균 1.5%를 크게 웃돌며 해당 항목에서만 만점을 받았다.
재무건전성도 낮았다. 작년 한해 부채비율은 120.6%를 기록, 평균치 89.86%를 웃돌았다. 순차입금/EBITDA는 3.7배 수준으로 평균치 1.0배를 밑돌았다. 경영성과 지표도 4개 모두 1점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대한제당 매출(영업수익)은 1조3738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21.6% 하락했다. KRX300 평균치 각각 8.4%, 14.6% 수준에 못미쳤다.
시장에서는 주가부양 실
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주가안정 및 기업가치 제고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취득한 바 있다. 다만 보다 효과적인 주가부양책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는 이어지지 않아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제당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주가 부양책을 고안할 수 있는 이사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도 주가 부진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제당 이사회는 사외이사가 6명 중 2명으로 과반 밑이다. 강승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한편 설윤호 부회장이 사내이사, 최상천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등 후진적 거버넌스 면면이 관측되고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사외이사 위주로 이사회 규모를 확대 개편하면 현재 1.4점인 이사회 구성 항목 평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도 대다수 항목이 최하점을 기록했다.
대한제당은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았다.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내부거래를 이사회에서 통제하는 장치가 없으며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