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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SM엔터, 우수한 재무건전성 불구 부진한 경영성과

[총평]성장률·이익률 최저점 기록, 부족한 견제기능도 숙제

서지민 기자

2025-10-14 08:00:5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대비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참여도 등 대부분의 부문이 제자리걸음한 가운데 경영성과와 정보접근성 부문이 총점을 대폭 끌어내렸다.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했으나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항목이 모두 최하점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과 같은 투자 성과 지표와 기업지배구조 공개의 투명성도 개선되지 못했다.

◇255점 만점에 137점…경영성과 부진에 정보접근성도 후퇴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 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로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55점 만점에 137점을 받았다. 전년(152점)대비 15점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세부 점수는 △구성 38점 △참여도 22점 △견제기능 16점 △정보접근성 20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 14점 △경영성과 27점이다.


올해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경영성과 부문의 후퇴다. 총점이 전년대비 16점 하락하면서 평점 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다. 크게 투자,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등으로 세분화해 평가하는데 재무건전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표가 상장사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항목인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4개 항목에서 모두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배당수익률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역시 1점에 그쳤다.

정보접근성 부문 총점도 23점에서 20점으로 낮아졌다. 이사회 활동 정보의 투명성은 상장사 평균을 상회하지만 지배구조보고서 공시와 핵심지표 준수 수준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구성·견제기능 소폭 개선…참여도와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제자리

전년대비 개선된 부문도 존재한다. 구성 부문 총점은 2024년 35점에서 올해 38점으로 3 상승했다. BSM(Board Skills Matrix)과 이사회 지원조직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인 점이 점수 상향을 이끌었다.

특히 BSM은 이사회 역량구성표로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도표다. 의무 공시 대상은 아니나 자율적으로 이를 분류해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했다.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 운영 구조를 이어가며 독립성 역시 지켜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하며 의장 역시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고 이사회의 규모와 다양성 역시 적정하다는 평가다.

견제기능 부문 총점은 15점에서 16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평점 1.8점에 머무르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문으로 꼽다. 내부거래위원회가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성과 연동 보수 지급,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정책 등 실질적 견제장치는 여전히 부재했다.

참여도와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은 2년 연속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감사위원회 설치와 이사회 활동에 대한 내외부 평가 실시 등이 향후 과제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