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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YG엔터, 적자전환에 흔들린 경영성과

[총평]총점 전년대비 9점 하락, 평가제도 개선 불구 실적 발목

서지민 기자

2025-10-14 08:01:3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YG엔터테인먼트가 theBoard의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대비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구성, 참여도 등 대부분 부문에서 개선을 이뤘으나 경영성과 부문 점수가 크게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의 여진이 사라지고 2024년 매출 감소와 적자 전환으로 경영지표가 흔들린 여파가 이사회 평가에도 반영된 결과다.

◇ 총점 255점 만점에 117점…경영성과 ‘추락’ 견제기능도 후퇴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 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로 YG엔터테인먼트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55점 만점에 117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126점)보다 9점 하락한 수치다. 세부 점수는 △구성 32점 △참여도 18점 △견제기능 16점 △정보접근성 14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 18점 △경영성과 19점이다.


경영성과 부문이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전체 점수를 끌어내렸다. 투자,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등을 평가하는 11개 세부 항목 중 9개 항목에서 최저점을 기록하며 평균 점수가 5점 만점에서 3.5점에서 1.7점으로 하락했다.

블랙핑크 월드투어를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과 달리 2024년에는 영업손실을 내며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성과 지표가 상장사 평균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견제기능 부문 평가 역시 전년대비 후퇴했다. 평점은 1.8점으로 6개 부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해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부분으로 지목된다. 감사위원회 부재와 부저격 임원 선임 방지 정책 및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부재 등이 해결해야할 과제다.

◇평가개선프로세스 긍정적 평가…참여도·구성 개선세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구성이다. 총점이 45점 만점에 32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점, 우수한 BSM 공시와 이사회 다양성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은 총점이 10점에서 18점으로 증가하면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내부적으로 이사회 활동에 대한 정성적 피드백을 시도했으나 아직 외부 평가를 반영하거나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고 개선안을 공시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참여도 부문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18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출석률은 90%를 넘겼으나 회의 횟수는 연 7회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편이다. 사외이사·감사위원 대상의 교육 및 비재무 리스크 관련 논의가 미흡했고 이사회 안건 심의 과정에서도 경영진 주도의 형식적 보고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부문 총점은 14점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한 점은 긍정적이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고 사외이사 후보추천 경로와 내부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