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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KDB생명, 3인 사외이사 규정 충족…경영 정상화 뒷받침

기존 2인에 학계 인사 2인 충원…본격 가동한 턴어라운드 전략 보완 기대

정태현 기자

2025-10-20 08:03:08

올해 KDB생명보험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사회 정원을 늘려 그간 미흡했던 사외이사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보완했다. 외부 시각이 많아진 만큼 수익성과 손실흡수능력 등 여러 경영지표를 균형 있게 관리할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재무관리, 국제금융 전문가 강경훈, 정재호 선임

KDB생명은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와 정재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임기는 모두 2년을 부여했다.


이번 선임으로 KDB생명의 이사회 정원이 두 명 확대됐다. 기존에는 사내이사인 임승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인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구정한 전 금융위원회 적극행정위원회위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

KDB생명이 이사회 정원을 늘린 건 사외이사 3인 이상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금융사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를 3명 이상 둬야 한다. KDB생명은 올해 5월 김현호 전 사외이사가 퇴임하면서 사외이사가 두 명으로 줄었다.

지배구조법상 금융사는 사외이사 3인 이상 요건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당 사유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 KDB생명이 5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임시주총에서 두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경훈 교수는 금융과 재무관리 전문가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한국은행 조사부로 근무하고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금융감독원 옴부즈만 등을 역임했다. 올해 제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전문가 집단(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의 금융분과에서 공동 부위원장으로도 참여했다.

정재호 교수는 국제금융 전문가다. 현재 한국국제경영학회 부회장으로 부임 중이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 정책분야 연구자문위원으로도 지냈다. 정 교수의 주요 분야는 해외시장 진출 전략과 해외직접투자다.

◇대대적 변화 속 균형잡힌 성장 지원

KDB생명의 이사회 개편은 전사적으로 집중하는 경영 정상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내부자 중심의 의사결정을 견제하는 사외이사를 충원해 균형감 있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KDB생명의 핵심 지표인 자본적정성뿐만 아니라 자산 건전성, 소비자보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KDB생명은 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턴어라운드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경영 안정화의 핵심지표를 보험계약마진(CSM)으로 설정하고 이를 창출하는 데 매진할 방침이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제3보험 시장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올해 3월과 5월에 각각 김병철 수석부사장과 정진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해 경영 리더십도 강화했다. 이후 마케팅, 전속채널, IT, 자산운용, 상품전략 등 주요 부문 임원에도 전문 인력을 신규 발탁했다. 부서 간 연계성을 극대화하고자 변화혁신실도 신설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견고한 영업기반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보험가치를 실현하겠다"며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도 고객 신뢰를 지키고 한층 성숙한 경영 역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