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리더십에 변화를 줬다. 이규성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는 가운데 신동훈·정석우 대표가 국내 사업을 총괄하기로 했다. 정석우 대표가 사내이사로 새로 합류할 전망이다. 경영에서 물러난 조갑주 전 대표도 아직은 사내이사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동훈·정석우 대표이사 내정자를 발표했다. 두 명의 신임 대표이사는 이규성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 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강영구·이규성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있었다. 강영구 대표가 운용을, 이규성 대표가 경영을 도맡는 구조였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강 대표는 싱가포르 소재 이지스 아시아(IGIS ASIA)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유임된 이규성 대표이사는 계속해서 이지스자산운용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새로 선임된 신동훈·정석우 대표이사는 국내 사업을 관리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 영역에 대한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대표이사를 추가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이규성·신동훈·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출처=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사회에도 변동이 생긴다. 정석우 대표이사가 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사내이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신동훈 대표이사는 기존에도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사내이사는 총 4명이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강영구 운용지원대표 대표이사, 이규성 경영부문대표 대표이사와 함께 신동훈 자산관리지원대표, 조갑주 리얼에셋지원대표가 사내이사에 포함돼 있었다. 이지스 아시아로 이동한 강 대표가 남는다면 5인 사내이사 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조갑주 전 대표이사는 현장에서는 물러났지만 사내이사로 임기는 이어가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였던 조 전 대표는 의결권 있는 주식 33만7923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으로 약 1.99% 수준이다.
사내이사 전원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조갑주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강영구 이지스 아시아 대표이사(5904주), 이규성 대표이사(17만6510주), 신동훈 대표이사(3936주), 정석우 대표이사(1968주) 모두 소규모이지만 의결권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사내이사 영향력이 큰 만큼 다수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균형을 맞췄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박재현·이형·송경철·오세윤·조상규·김강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우미건설 부회장을 역임했던 이석준 이사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비상장기업이지만 이사회 내 위원회도 다수 갖췄다.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 7개 소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사외이사 전원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