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3세 경영 수업을 진행 중이다. 지배력 이양 작업은 본격화하지 않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녀, 장남이 보유한
CJ 지분은 5% 미만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장 두 자녀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 활용 방안을 주목한다. 추후 인천 굴업도 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서 거두는 수익을 승계 자금으로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굴업풍력개발 최다 출자자는 그룹 3세 경영인이 지분을 나눠 들고 있는 C&I레저산업이다.
CJ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 밖 계열사가 총 8곳이다. 이 중 사익 편취 규율
대상 회사는 5곳이다. 각각 총수 일가가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회사가 3곳, 해당 회사가 지분을 50% 초과해 보유한 회사가 2곳이다.
체제 밖 계열사 중 눈길을 끄는 곳은 C&I레저산업이다.
CJ그룹 3세 경영 주자들이 지분을 들고 있는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이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지분 51%)이다. 이 회장 장녀인 이경후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부 최고창작책임자(CCO) 겸 엔터테인먼트 부문 브랜드전략실장(24%)과 사위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15%)도 주요 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이 회장 조카인 이소혜 씨(5%), 이호준 씨(5%)가 들고 있다.
C&I레저산업은 투자·관리업을 영위해 별도 기준으로 발생하는 매출은 없다. 마스크, 공기 청정기 등 생활 안전 제품을 만드는 SG생활안전(74.6%)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인천 굴업도 인근 해역에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 중인 굴업풍력개발(54.35%)도 지분법 적용 투자 주식으로 들고 있다.
C&I레저산업 연결 기준 매출은 전액 SG생활안전에서 발생한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27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이다. 그해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이다. 연결 기준으로 매년 배당을 지급할 수익성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3년에는 59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24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091억원,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434억원이다.
이선호 그룹장은 C&I레저산업이 외부에서 자금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I레저개발 차입금 359억원에 이 그룹장이 보유한
CJ 주식 86만4000주를 담보로 제공 중이다. 지난해 9월 말 이 그룹장이 보유한
CJ 보통주는 93만2503주(3.2%), 4우선주(신형 우선주)는 123만1390주(29.13%)다.
C&I레저산업은 굴업풍력개발을 현금 창출원(캐시 카우) 역할을 할 계열사로 키워가고 있다. C&I레저산업은 2021년 해상 풍력 발전 사업 부문을 굴업풍력개발로 물적분할했다. 그해 12월 C&I레저산업, SK D&D(현
SK이터닉스),
대우건설은 굴업도 해상 풍력 발전 사업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굴업풍력개발은 설립 후 운영자금을
SK이터닉스와
대우건설에서 조달했다. 2024년에는
SK이터닉스가 60억원,
대우건설이 40억원을 출자했다. 2021년 말 213억원이었던 굴업풍력개발 자산총계는 2024년 말 30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SK이터닉스가 60억원,
대우건설이 4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주주 배정 증자를 거치며 C&I레저산업이 보유한 굴업풍력개발 지분은 희석됐다. 2021년 말 굴업풍력개발 지분은 C&I레저산업 83.3%, SK D&D 10%,
대우건설 6.7%로 나뉘어 있었다. 지난해 6월에는 C&I레저산업 50%,
SK이터닉스 20%,
대우건설 20% 순으로 바뀌었다.
굴업도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은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발전 규모는 총 755MW(1단계 255MW, 2단계 500MW)다. 2020년 발전 사업 허가를 마치고, 2021년 송전 선로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환경 영향 평가를 끝냈다.
C&I레저산업은 재무적 투자자(FI)와 SG생활안전(옛 삼공물산) 기업 공개(IPO) 일정 조정을 협의해야 한다. C&I레저산업은 2015년 SG생활안전 지분 100%(160억원)를 인수한 뒤 2019~2023년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IPO를 완료하지 못하면 FI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SG생활안전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 C&I레저산업은 풋옵션 행사 금액 55억원을 장기차입금으로 인식하고 있다. 2024년 말 SG생활안전 주주는 C&I레저산업(74.6%), 유모빌리티사모투자 합자회사(18.31%),
아이마켓코리아(7.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