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이 사외이사 주주 추천 제도를 전격 도입한다. 행동주의 펀드인 라이프자산운용이 요구한 이사회 개편안을 전면 받아들이며 주주 추천뿐 아니라 사외이사 과반을 주주 추천 이사로 구성하는 방안에 적극 협조한다. 현재 주주 측 사외이사가 1명 뿐인 점을 고려하면 대대적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요구이기도 하지만 금융당국이 특별점검에 나서면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특히 금융지주에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아직 자리 잡히지 않았다고 보고 사외이사의 견제 기능을 집중 점검할 전망이다. BNK금융은 3월 정기주주총회 전에 이사회 구조를 개선해 당국의 눈높이를 맞출 계획이다.
◇사외이사 과반 주주 측 이사로 채운다…최소 3명 추가 진입해야 금융업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15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주간담회를 열고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 제도 도입과 관련한 방안 및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BNK금융은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 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주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직접 사외이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이사회의 독립성 및 다양성을 강화했다. 지방은행지주인 iM금융과 JB금융도 의결권을 가진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다.
BNK금융은 이에 더해 주요 주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사외이사 과반을 주주 추천 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 검증 및 결정을 거쳐야 한다. 현대 BNK금융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주주추천 이사는 롯데 측 김남걸 사외이사 1명 뿐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요구안을 전격 수용한 셈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말 회장 선임 절차를 지적하며 주주서한을 보낸 이후 주주 추천 이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고 현 사외이사 정원 7명 중 4명 이상을 주주추천 이사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외이사 기능 중심 특별점검 나선 금융당국 눈높이 맞춘다 금융지주 입장에서 이사회 구성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요구지만 BNK금융은 전격적으로 요구안을 받아들이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특별점검에 나서며 사외이사의 견제 및 감시 기능을 중점적으로 점검에 나서는 만큼 구조적 개편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BNK금융은 이날 진행한 주주간담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 안내문을 게재하고 추천 인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달 30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2월 중 임추위에서 후보자 Pool-In 및 검증 작업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라이프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대변한 형태로 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저희 주장은 전면 수용이 됐다"며 "다른 주주들과 연대를 통해 최대한 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 이상을 점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2차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