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와 범
LG가로 묶이는 GS,
LS는 지배구조가 닮았다.
LG그룹은 장자 승계, GS와
LS그룹은 사촌 경영이라는 전통만 다를 뿐 친인척으로 지분이 분산돼 있다. 세 지주사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향후 분리 선출 감사위원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 보터'로 떠오를 수 있다.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최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3% 룰'이 보다 엄격해지기 때문이다.
LG, GS,
LS는 창업주 자손들로 지배력이 나뉘어 있다. 특별 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GS가 53.66%(지난달 기준)로 가장 크다. 지난해 12월 기준
LG 오너가 지분은 42.54%,
LS 오너가 지분은 32.6%다.
LG는 경영권을 승계한 장자가 지배력 우위에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16.27%를 보유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특별 관계자로는 △숙부 구본식 LT그룹 회장(4.57%) △양어머니 김영식 여사(4.29%) △친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3.11%)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2.97%) △
LG연암학원(2.17%) △
LG연암문화재단(1.14%) △숙부 구본준 LX그룹 회장(1.06%) 등이 있다.
GS는 3세, 4세 경영인들이 지배력을 나눠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4.68%를 보유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3세)이다. 고 허만정 GS그룹 창업주 8남인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2.16%) 외에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5.26%) △허연수 전
GS리테일 부회장(2.26%) △허태수 GS그룹 회장(2.12%)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2.1%) 등이 특별 관계자로 묶인 3세 경영인이다. 4세 경영인 중에는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사장(4.71%)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부사장(2.69%) 등이 특별 관계자다.
LS도
GS처럼 오너가 지배력이 분산돼 있다. 최대주주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1.9%)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3.69%)과 같이 '자'자 항렬을 쓰는 2세 경영인인 △구자용
E1 회장(2.43%) △구자철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 회장(1.97%)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1.87%) △구자엽
LS전선 회장(1.49%) 등이 특별 관계자다. 3세 경영인 중에는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사장(3.04%)이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다.
국민연금은 세 지주사 모두 5% 이상 주주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LS 지분 13.49%,
GS 지분 7.4%를 보유한 2대주주다.
LG에는 3대주주(지분 6.86%)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 2대주주는 지분 7.17%를 보유한 영국계 운용사 실체스터(Silchester International Investors)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은
LG,
GS,
LS 오너가가 분리 선출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최대 의결권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오는 7월부터 개정 상법이 시행돼 사외이사(독립이사)인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의결권 지분이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을 합산해 3%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 주총까지는 해당 안건에서 최대주주와 특별 관계인 의결권 지분이 개별 3%로 제한된다.
개정 상법 시행에 맞춰 오는 9월까지 분리 선출 감사위원 2명 선임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LG,
GS,
LS는 현재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1명 선임해 뒀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한 사외이사 자리에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게 오너가에 유리한 선택지다.
LG,
GS,
LS는 내년 정기 주총부터 분리 선출 감사위원 선임 난도가 상승한다. 그동안 오너가 지배력이 나뉘어 있어 3% 룰 영향이 적었지만, 개정 상법 시행 뒤에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분리 선출 감사위원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면 자칫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가 부결될 수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후보 검증 단계에서 국민연금 표심을 얻을 전문가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국민연금은 최근 3년
LG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같은 기간
GS 주총에서는 반대한 안건이 3개다. 2023년 정기 주총에서 홍순기
GS 대표이사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을 반대했다. 홍 부회장이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의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 봤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을 반대했다.
GS 주총에서 부결 안건이 나오지는 않았다.
국민연금은
LS 주총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3년 정기 주총부터 지난해 정기 주총까지 차례로 구자열 의장, 구자은 회장,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반대했다. 세 사람이 기업 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구자은 회장, 명 부회장,
LS 등은 2020년부터 계열사 부당 지원 관련 혐의 재판을 받고 있다.
LS 주총에서도 부결 안건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