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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김승주 교수 영입 정보보안 전문성 유지

임기만료되는 이상진 이사와 같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교수 재직

안정문 기자

2026-02-25 15:58:32

LIG넥스원이 이사회 내 정보보안 전문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외이사 교체에 나섰다.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이상진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후보로 올리면서다. 방산업 특성상 사이버 보안과 정보보호 역량이 사업 경쟁력과 연관된 만큼 관련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이사회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IG넥스원 사외이사진의 무게중심은 2020년을 기준으로 관 출신에서 재무·정보보호 전문가 쪽으로 이동했다.

◇정보보호 전문성 유지, 전임자와 같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출신

LIG넥스원은 3월3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사명변경과 사채발행 규모 확대, 집중투표제 적용 등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등 안건이 다뤄진다.

눈에 띄는 점은 사외이사 교체다. LIG넥스원은 김승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 후보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노션과 아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아톤의 사외이사직은 3월24일부로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대검찰청 자문위원,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 국방혁신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김승주 후보는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부 및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정보보안 분야의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정보공학 학사와 암호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1년부터 고려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보안 공학, 암호기술, 네트워크 보안, 블록체인·보안 SDLC 등 폭넓은 연구를 수행해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암호기술팀과 IT보안평가팀 팀장으로 실무를 경험한 뒤 학계로 복귀해 관련 교육과 연구를 이끌고 있다.

김 후보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진 이사의 자리를 메우게 된다. 이 이사는 김 후보와 함께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교수, 이 이사는 원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의 이력과 전문성은 유사하다.

이 이사는 디지털포렌식연구회 회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분야 산업기술보호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합동참모본부 정책자문위원과 대검찰청 디지털수사자문위원 등을 맡은 바 있다. LIG넥스원은 2020년 이 이사를 처음 선임하면서 군·정부 관련 업무 경험과 정보보안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사업에 대한 전문적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LIG넥스원은 김 후보에게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바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이상진 이사가 합류한 2020년부터 사외이사의 정보보호 전문성을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

◇관출신 위주 사외이사진, 2020년 이후 재무로 무게중심 옮겨

최근 10년간 사외이사진의 흐름을 보면 구성의 무게중심 변화도 감지된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김성일 전 공군참모총장 등 군 출신 인사와 감사원·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관 출신 인사가 주를 이뤘다. 방산업 특성을 고려한 인선이었다. 2018년까지도 감사원 출신과 금융결제원 원장 등 공공기관 경력을 지닌 인사들이 포진했다.

반면 2019년 이후에는 재무·회계 전문성이 점차 강화됐다. 최원욱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김재욱 고려대 경영대 교수, 김기영 금감원 회계자문교수 등이 차례로 합류하며 재무 분야 비중이 확대됐다. LIG넥스원이 글로벌 수주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 재무 안정성 관리 등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내 재무적 판단 역량을 보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률 전문성도 2022년 김진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법제처 법령심의위원) 합류를 계기로 보완됐다. 방산업은 계약 구조가 복잡하고 국내외 규제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법률 자문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정보보호 분야는 2020년 이후 한 차례도 공백이 없었다. 방산기업 특성상 사이버 공격과 기술 유출 리스크에 상시 노출돼 있는 점을 감안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기체계의 네트워크화와 인공지능 기반 전장 환경 확산으로 정보보안 이슈가 경영 리스크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이사회 차원의 전문성 확보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