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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법률 전문가로 여성사외이사 선임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사외이사로…9년만에 법률 전문가 합류

김태영 기자

2026-03-04 08:12:58

미래에셋증권이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향후 정기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공식적으로 사외이사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로써 여성 사외이사 선임 기조를 이어하게 된다.

안수현 원장은 금융과 법률에 해박하다. 그가 합류하면 미래에셋증권 이사회 내에 법률 전문가가 9년만에 복귀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외에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법률 전문성에 대한 필요가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안수현 원장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안건을 올린다. 주총을 통과하면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로 2년이 예정돼 있다.

안수현 원장은 1969년생으로 1990년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 대학 법학과 석사, 서울대 법학과 박사를 취득한 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위원, 법무부 상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블록체인자문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가 처음부터 학계에 몸담았던 것은 아니다. 경력의 첫 시작은 1989년 대신증권 경제연구소 및 국제부 사원이었다. 그 이후에 법학 석박사를 취득한 것인데, 현업 도중에 법률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가 이후 학계에서 내놓은 저술들을 보면 금융과 법률을 접목시킨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수현 원장은 여성 사외이사로서 전임자인 이젬마 사외이사를 대체하게 된다. 이젬마 사외이사는 2020년 미래에셋증권 이사회에 합류했는데 재무학 박사이며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전문가다. 사외이사 임기 6년을 채우고 떠나는데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도 이사회에 여성 전문가를 선임하는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또한 안수현 원장이 합류하면 미래에셋증권 이사회 내에 법률 전문가가 부활하게 된다. 임원진 가운데 이강혁 CFO가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이사회에 등기되어 있진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까지는 법률 전문가로 변환철 사외이사가 있었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뒤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를 지냈던 인물이다. 그러나 2017년부터는 이사회 내에 법률 전문가가 없었으며 주로 재무회계 전문가 위주로 구성됐다.

현재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코빗 인수에 나서면서 가상자산 업계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두나무 주요 주주로서 향후 사업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해외에서는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법률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를 선임할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안수현 원장은 SK증권 사외이사로도 활동했으며 2025년부터 현재까지 동양생명보험 사외이사로도 몸담고 있다. 법률 전문가임과 동시에 금융권에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안수현 새 독립이사(예정)는 법률 및 금융소비자보호 분야의 전문가로서, 해당 역량을 통해 당사 경영에 기여할것으로 기대되어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한다. 집중투표제 역시 적용한다.

우선 이사 선임의 건을 통해 현 경영진인 김미섭 대표이사 부회장, 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 전경남 사장이 재선임된다. 임기는 각각 1년씩이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해 기존 송재용 사외이사의 재선임과 안수현 원장의 신규 선임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일반선출을 통해서는 문홍성 감사위원의 재선임이 투표에 부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