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EM)가 대표이사(CEO)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를 교체하며 3년 만에 사내이사 2인 체제로 돌아간다. 초대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박인무 전무의 퇴임, 현 CFO인 정성윤 상무보의 지주사 이동 등으로 발생한 변화다. 이들 전임 CFO를 대신해 신임 사내이사직에 선임된 이는 김훈 기획부문장(상무보)이다. 정 상무보의 후임 CFO로는
롯데지주 재무혁신실 출신의 부장급 인사인 황국태 수석이 낙점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EM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부문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과 이필재 전 대한LPG협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롯데EM 이사회는 기존 6인(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2인·기타비상무이사 1인) 체제에서 5인(사내이사 2인·사외이사 2인·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축소된다.
신임 사내이사 선임에도 이사회 수가 줄어든 배경에는 그룹 후속 인사가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계열사 20곳의 CEO를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롯데케미칼·EM·정밀화학 등 3개사를 필두로 한 화학군은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라는 새로운 체제로 재편해 포트폴리오 조정 및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도록 했다.
인공지능(AI)용 회로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롯데EM은 올해도 김연섭 대표(부사장) 체제를 유지했다. 다만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던 전·현 CFO의 퇴임·이동으로 김 부문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손발을 맞추게 됐다. 김 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롯데EM은 3년 만에 다시 사내이사 2인 체제로 돌아간다.
회사는 2023년 그룹 편입 첫해만 해도 김 대표와 박인구 전 CFO 등 2인 사내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이는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이사회 구성을 따른 것으로
롯데케미칼 역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업별 대표, CFO 등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조다. 롯데EM이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모회사에서 ESG경영본부장(CSO)을 맡던 김연섭 대표와 전지소재사업단 전지소재사업부문장을 역임하던 박인구 경영기획본부장(당시 CFO 직책)이 사내이사로 합류해 각각 사업과 재무 등의 역할을 분담했다.
그러다 그해 말 박 전무가 경영기획본부장에서 영업본부장으로 역할을 바꾸면서 정성윤 상무보가 재무회계부문장으로 후임 CFO로 선임됐다. 정 상무보는 당시
롯데지주 소속으로 이제 막 임원직에 오르며 롯데EM에 합류한 인물로 롯데EM으로 소속을 바꾸는 동시에 CFO로 선임됐다. 뒤이어 이듬해 3월 사내이사로도 선임되며 롯데EM은 김연섭 대표, 박 전무, 정 CFO 등 3인 사내이사 체제를 꾸렸다.
이후 지난 2년간 이어진 3인의 사내이사진은 이번 그룹 후속 인사로 올해 2인 체제로 복귀한다. 박 전무는 지난해 말 그룹 인사 직후 퇴임했고 올해 초에는 정 상무보가
롯데지주로 이동하며 사내이사 2명의 공백이 발생했다. 정 상무보를 대신해
롯데지주 재무혁신실 등을 거친 황국태 수석이 CFO로 합류했으나 아직 임원직에 오르진 않은 상태다.
이에 전직 CFO를 대체할 사내이사로 김훈 부문장이 낙점됐다. 김 부문장은
롯데케미칼 IR팀장을 역임하다 2023년 롯데EM의 그룹 편입 직후 다른 C레벨 임원들과 함께 롯데EM에 합류했다. 롯데EM에선 기획팀장을 맡다가 2023년 말 신임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에 올라 현재까지 기획부문장을 역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김 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 및 검증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