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품에 안긴
애경산업 이사회가 전면 개편된다. 먼저 오너가 채동석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김상준 전무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아직 인수 초기인 만큼 리더십을 교체하지 않고 기존 경영진에게 힘을 싣기로 했다.
대신
태광산업 인사를
애경산업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인철 미래사업총괄 부사장이 태광그룹과
애경산업 간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게 된다. PMI(인수 후 통합) 작업도 정 부사장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재선임 및 신규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2인을 재선임, 1인을 신규선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 1인도 새로 뽑기로 했다. 사외이사 역시 3인이 신규선임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애경산업 이사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8인으로 구성돼 있었다.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이 포함된다. 올해 정기주주총회는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인수와 맞물려서 진행된다. 이사회 구성도 대폭 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과 달리 사내이사진 변동폭이 크지 않다. 애경그룹 2세로 기존 오너가였던 채동석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외 기존 경영진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직전까지는 채 부회장과 김상준 전무의 2인 대표 체제로 회사가 운영돼 왔다. 김 전무가 계속 대표이사로 남게 되면서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는 정도다.
사내이사진은 3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모두
애경산업에 재직하고 있던 임원들이다. 김 전무와 함께 안정태 생활용품사업부 총괄 상무보가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박진우 경영지원부문 총괄 상무보는 이번에 신규선임된다. 3인 사내이사 임기 모두 2년으로 설정했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기존 경영진을 신임하기로 했다. 태광그룹 측 인사를 경영진에 직접 합류시키지 않고 당분간 조직의 변화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모습이다. 사업 연속성과 경영 안정성에 더 무게를 둔 판단이다.
대신
태광산업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정인철 미래사업총괄 부사장이
애경산업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1963년생이다.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를 졸업한 뒤 AT커니 등 컨설팅사와 대림코퍼레이션 전략기획 및 해외사업 총괄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그는 태광그룹 내에서도 최근 영입된 외부 전문가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공격적인 M&A에 뛰어들며 미래사업총괄직을 신설했다. 7월 정 부사장을 영입하고 조직을 구축했다. 정 부사장 주도로 M&A 이후 PMI 전략과 신사업 확장을 구상해 왔다. 정 부사장은 의결권을 가진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앞으로 경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도 새 얼굴로 채워진다. 김우철·송창준·윤여선 이사가 신규선임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송 후보자는 한양대 경영대학 회계학부 교수, 윤 후보자는 카이스트경영대학 학장이다. 사외이사 후보자 전원이 상경계열 교수진으로 추려진 점에서 이사 다양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