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를 모두 현직 경영인으로 구성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사회가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지원해 추가로 실적을 개선한다면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사회 체제가 이어질 수 있다. 사외이사 전체를 다른 기업에서 활동하는 C레벨 임원으로 꾸린 사례는 국내 재계에서 드물다.
한화갤러리아는 사외이사 전원(3명)이 모두 다른 기업 임원이다. 이태호
삼천리 자산개발총괄 대표는 2023년 인적분할 때 사외이사로 합류(임기 2년)해 한 차례 연임(2년)했다. 송지혜 마녀공장 대표이사, 이존우 알스퀘어 대표이사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2년)했다. 송 대표는 올해 주총 때 분리 선출 감사위원으로 재선임(3년)한다.
한화갤러리아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경영인에게 사외이사를 맡겨 자문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태호 대표는 자산 개발, 재무 분야 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파트너(1987~2021년)를 거쳐 2022년
삼천리에 자산개발총괄 대표로 합류했다. 송 대표는 소비재·유통 부문 브랜드·마케팅 전문 역량을 쌓았다.
휴젤 전략본부장(2018~2021년),
카카오 수석부사장(2021~2023년), 엔다이브 대표이사(2024년~지난해)를 거쳐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 마녀공장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존우 대표는 2012년부터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를 이끌며 부동산 서비스·컨설팅 노하우를 축적했다.
한화갤러리아 사외이사진은 김영훈 대표이사 체제 3년차인 지난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이하 동일)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5752억원이다. 하반기 명품 수요 증가, 외국인 유입 확대로 백화점과 F&B 부문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배 증가한 94억원이다. 판관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투자부동산 공정가치 반영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흑자(33억원)로 전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사외이사진이 효과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기적인 경영 현안뿐만 아니라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현안도 수시로 보고한다. 분기마다 이사회에 보고하는 주요 안건은 업무 추진 실적·계획, 재무 실적, 차입금 신규·연장 등이다.
올해 주총에서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는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오션은 김영삼 KEI컨설팅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3년)한다. 김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2014~2016년)에서 투자정책관, 시스템 산업정책관, 산업기술정책관 등으로 일하며 공공 투자 정책을 조율·관리했다. 2022년부터 에너지 전문 컨설팅 기업 KEI컨설팅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추후
한화오션 이사회에서 조지 P. 부시 파인 코브 캐피털 매니징 파트너와 함께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로 활동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주총 때 전우홍 에이치라인해운 상임감사를 사외이사로 선임(3년)한다. 전 감사는
하나은행에서 여신그룹 부행장(2022~2023년), 영업총괄 부행장(2023~2024년) 등을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 인력이다.
금융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손해보험은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를 2명으로 유지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주총 때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2본부장 전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1년)한다. 문 전무는 국내 의학 박사 출신 1호 벤처캐피탈리스트(VC)다. 2022년
한화투자증권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2014~2016년)을 지낸 강성윤 DMS 감사는 지난해부터
한화투자증권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융 공기업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2020~2023년)를 역임한 유광열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과 양기호 전 산은캐피탈 대표이사(2023~2024년)가 지난해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주총 뒤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실 실장(2006~2014년)이 사외이사 임기 6년을 채우고 떠난다. 지난해 사외이사로 선임(2년)한 장재수 고려대학교 기술지주 상임고문은 경영과 신사업 발굴을 계속 조언한다. 장 고문은
삼성전자에서 미국 R&D 법인장(2009~2012년), 기술전략팀장 전무(2013~2015년), 미래기술육성센터장(2016~2018년)을 지냈다. 고려대 기술지주 대표이사(2019~2024년)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