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뱅커'로 활동한 기업인을 사외이사로 선호한다.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E&A가 전직 은행장과 부행장을 사외이사로 발탁했다.
삼성전자는 기관 투자자와 네트워크를 고려해 글로벌 투자업계 전문가에게 이사회 한 석을 배정했다. 라이프 사이언스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삼성물산은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글로벌 제약사 경영진으로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 전문 분야를 재편한다.
올해 삼성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를 교체하는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사외이사 6년 임기를 채운 제니스 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후임 사외이사(임기 3년)로 김민영 전 안텐진 코리아 대표를 추천했다.
삼성물산은 2018년부터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그해
삼성물산 사외이사로 합류한 필립 코쉐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생산책임자(CPO)는 6년 동안 외국인 이사이자 주주 권익 보호 담당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니스 리 고문은 2020년
삼성물산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1999~2003년), 하나로텔레콤(2004~2008년), SC제일은행·금융지주(2009~2010년)에서 CFO를 지낸 회계·재무 전문가다.
김 전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이해가 높은 전문가다. 한국릴리에서 마케팅 이사(2002~2009년), 약가 담당 이사(2009~2010년), 마케팅 부사장(2010~2013년)으로 일했다. 릴리(미국) 아시아 Diabetes 마케팅 이사(2014년), 릴리 PASEAN 마케팅 이사(2015년)로도 활동했다. 입센(프랑스) 코리아 대표(2015~2021년) 때는 항암제와 희귀 질환 치료제 신제품을 한국에 출시하고, 안텐진(중국) 코리아 대표(2021~2023년) 시절에는 국내 제약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에너지와 바이오를 차기 성장 사업으로 키우는 3개년 목표(올해~내후년)에 맞춰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 후보에 김 전 대표를 낙점했다. 김 전 대표는 올해 주총 이후 꾸려지는
삼성물산 이사진 가운데 유일한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다. 향후 이사회에서 6조5000억~7조5000억원 규모 3개년 미래 성장 사업 투자 계획이 적절히 집행되도록 돕는다.
삼성SDI는 올해 주총에서 기업인 사외이사를 새로 뽑는다. 이사회는 윤종원 전 KDI 초빙연구위원(지난해~올해)을 사외이사 신규 선임(3년) 후보로 추천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사전에 리스크를 분석하고 경영 전반에 대한 전략적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윤 전 위원은 정책 설계부터 대외 소통까지 폭넓은 경험을 지닌 경제 전문가다. IMF 상임이사(2012~2014년), OECD 대표부 대사(2015~2018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2018~2019년), 기업은행장(2020~2022년) 등을 역임했다.
삼성E&A는 플랜트 산업 이해도가 높은 한국수출입은행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박일동 전 수출입은행 신성장금융본부 부행장(2011~2014년)은 2018년부터 6년 동안 삼성E&A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박 전 부행장은 수출입은행에서 플랜트금융부장(2010년)으로 활동했다. 신경택 전 수출입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부행장(2021~2023년)은 2024년 삼성E&A 이사회에 합류한 박 전 부행장 후임 사외이사(3년)다. 신 전 부행장은 수출입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본부장(2020~2021년)을 맡았다.
삼성화재는 이번 주총에서 박진회 중앙대학교 2030 탄소중립 ESG 공유 포럼 공동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3년)한다. 박 부위원장은 한국씨티은행장(2014년)을 지낸 금융·경영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부터 다른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사외이사를 뽑았다. 지금은 이사회에 김준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투자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로 남아있다. 2022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 CIO는 삼성자산운용 CIO, 싱가포르투자청(GIC) 토털리턴전략그룹 Managing Director를 역임한 투자 업계 전문가다. 이사회에서 글로벌 투자자 시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공기업 수장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한국가스공사(2017~2018년)와
한국전력공사(2021~2023년) 사장을 역임한 정승일
SK하이닉스 고문을 2024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 고문은 33회 행정고시(1989년)에 합격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2018~2020년)까지 지낸 산업·무역 투자 분야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