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했다. 모기업
삼성전자를 거친 김한조 삼성메디슨 지원팀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사내이사 한 명이 변하기는 했지만 유규태 대표이사(부사장)이 의장을 겸직하고 총 3인 체제인 점은 바뀌지 않았다.
올해도 정기주주총회에 배당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삼성메디슨은 작년에도 호실적을 지속하면서 이익잉여금이 4500억원을 넘었다. 소액주주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배당 기조를 이어갔는데 향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김한조 상무, 사내이사 신규선임…유규태 대표, 대표·의장 겸직 '지속'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지난달 13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읍 너브내길 123에 소재한 홍천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내이사 1명의 신규 선임과 2명의 재선임 안건을 다뤘다.
새롭게 이사회에 진입한 임원은 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김 상무다. 그는 재무·회계 전문가다. 2019년10월부터 2023년11월까지 미국 뉴로로지카(NeuroLogica)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2013년에 미국법인을 통해 인수한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전문 의료기기업체다.
그는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11월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지원팀장을 맡았다. 지원팀은 재경팀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각 사업부의 예산 관리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다. 작년 12월에는 삼성메디슨 지원팀장도 겸직하고 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에 따르면 김 상무의 선임은 그의 전임자가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이종현 전 지원팀장이 비상근자문역으로 물러났고 올 3월을 마지막으로 사내이사 자리도 내려놨다.
정기주총에서 재선임된 사내이사는 유 대표와 고현필 개발팀장(부사장) 2명이다. 유 대표는 이전에도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았는데 겸직을 지속할 예정이다. 감사는 이우용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경영지원그룹장 상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액주주 2만명 재돌파, '기약 없는' 배당 안건 상정
삼성메디슨은 지난달 13일 정기주총에서 이사 선임의 건을 포함해 총 4개 안건을 다뤘다. 이중 '제41기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 승인의 건'에는 이전처럼 배당이 포함되지 않았다.
배당은 삼성메디슨 주주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는 사안인데 무배당 기조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삼성메디슨은 옛 메디슨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가 2022년에 상장폐지됐다. 소액주주들이 존재하면서 2011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이후로도 비상장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최근 호실적을 거듭하면서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실제 삼성메디슨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연말 기준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작년말 기준 2만507명으로 3년만에 2만명을 웃돌았다. 전년말보다 3.2% 늘었다.
다만 삼성메디슨의 그간 행보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배당은 불확실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에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현금 유동성 관리에 사활을 걸었다. 당시 국내외 자회사 등에서 대규모 배당을 받았는데 호실적을 거두던 삼성메디슨에서는 배당을 받지 않았다.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지난해말 458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5.9%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46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105억원이다. 전년말보다 각각 1.8%, 6.9% 늘었다.